한국인 ‘전사자 명부’ 일본인이 완성

입력 2008.08.15 (08:37) 수정 2008.08.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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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나 군무원으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숨진 한국인들의 명부가 한 일본인에 의해 완성됐습니다.

내년 광복절까지는 책으로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때 강제동원됐다 전쟁터에서 숨진 한국인들의 명붑니다.

사망 날짜와 장소, 소속 부대, 출신지역까지 자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모두 2만명이 넘습니다.

명부를 완성한 사람은 일본인 기쿠치씨.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한국의 전쟁유족회을 돕기 위해 시작한 정리 작업을 10여년만에 완성시켰습니다.

<인터뷰> 기쿠치(한국인 전사자 명부 완성자) : "자료의 복잡함을 없애기 위해 사망 이유 즉, 전사인지 병사인지 그런 구별도 모두 없앴어요"

지난 1971년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전달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을 10여차례 다녀온 것은 물론, 한국에서 1년 동안 살기까지 했습니다.

건강은 좋지 않았지만 억울하게 끌려가 이국 땅에서 죽어간 영령들을 달래고, 뒤늦게라도 유가족들에게 진실을 알리겠다는 마음이 결실을 본 것입니다.

<인터뷰> 기쿠치(한국인 전사자 명부 완성자) : "아들 혹은 남편이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 아직까지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요"

기쿠치 씨는 이 한국인 전사자 명부에 해설을 곁들여 내년 광복절까지는 책으로 펴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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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전사자 명부’ 일본인이 완성
    • 입력 2008-08-15 07:59:53
    • 수정2008-08-15 08: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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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나 군무원으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숨진 한국인들의 명부가 한 일본인에 의해 완성됐습니다. 내년 광복절까지는 책으로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때 강제동원됐다 전쟁터에서 숨진 한국인들의 명붑니다. 사망 날짜와 장소, 소속 부대, 출신지역까지 자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모두 2만명이 넘습니다. 명부를 완성한 사람은 일본인 기쿠치씨.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한국의 전쟁유족회을 돕기 위해 시작한 정리 작업을 10여년만에 완성시켰습니다. <인터뷰> 기쿠치(한국인 전사자 명부 완성자) : "자료의 복잡함을 없애기 위해 사망 이유 즉, 전사인지 병사인지 그런 구별도 모두 없앴어요" 지난 1971년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전달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을 10여차례 다녀온 것은 물론, 한국에서 1년 동안 살기까지 했습니다. 건강은 좋지 않았지만 억울하게 끌려가 이국 땅에서 죽어간 영령들을 달래고, 뒤늦게라도 유가족들에게 진실을 알리겠다는 마음이 결실을 본 것입니다. <인터뷰> 기쿠치(한국인 전사자 명부 완성자) : "아들 혹은 남편이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 아직까지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요" 기쿠치 씨는 이 한국인 전사자 명부에 해설을 곁들여 내년 광복절까지는 책으로 펴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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