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수수료 올리고 만들고

입력 2001.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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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만들고 예전에 지급하던 이자도 없애고 있습니다.
은행들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지만 소액예금자들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은행은 다음 달부터 석달 평균 잔액이 20만원 미만인 예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10만원 미만인 예금은 아예 계좌유지수수료를 떼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개인연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려면 수수료를 내야만 업무를 처리합니다.
⊙고재설(한빛은행 과장): 은행이 처리해야 될 재비용은 약 3만 5000 정도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 은행 같은 경우는 그 비용의 약 3분의 1 정도 그렇게 받을 예정입니다.
⊙기자: 창구업무를 한 번 처리하는 비용은 평균 1500원이고 인건비라도 건지려면 잔액이 40만원은 돼야 한다는 게 은행권의 계산입니다.
결국 소액예금주들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는 얘기입니다.
⊙김영식(서울은행 부부장): 소액예금 거래자들은 창구를 통한 거래보다는 창구가 아닌 자동화기기나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겠습니다.
⊙기자: 5월부터는 타행환 수수료 등 다른 수수료도 일제히 오를 전망입니다.
그 동안 받던 이자도 못 받고 수수료도 예전보다 더 내야 하는 고객입장에서는 은행을 이용하는 데 부담이 더 커진 셈입니다.
고액 예금자들에 대한 서비스는 강화되는 추세여서 대다수 고객들의 소외감은 큽니다.
⊙이대현(고객): 손해죠, 서민들은.
⊙기자: 왜요?
⊙이대현(고객): 1000원이라도 나가니까...
⊙기자: 그 동안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에서 나오는 수익에만 의존하던 은행들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신설과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김병연(금융연구원 은행팀장): 은행은 더 이상 공공기관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고 일단 서비스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지불을 할 각오를 하시는 것이 여러 가지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서...
⊙기자: 부실대출에 따른 손실을 고객에게 떠넘긴다는 불만도 있는 만큼 은행들은 더욱 철저한 자산관리로 수수료 인상요인을 최소화해야만 합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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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수수료 올리고 만들고
    • 입력 2001-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만들고 예전에 지급하던 이자도 없애고 있습니다. 은행들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지만 소액예금자들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은행은 다음 달부터 석달 평균 잔액이 20만원 미만인 예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10만원 미만인 예금은 아예 계좌유지수수료를 떼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개인연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려면 수수료를 내야만 업무를 처리합니다. ⊙고재설(한빛은행 과장): 은행이 처리해야 될 재비용은 약 3만 5000 정도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 은행 같은 경우는 그 비용의 약 3분의 1 정도 그렇게 받을 예정입니다. ⊙기자: 창구업무를 한 번 처리하는 비용은 평균 1500원이고 인건비라도 건지려면 잔액이 40만원은 돼야 한다는 게 은행권의 계산입니다. 결국 소액예금주들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는 얘기입니다. ⊙김영식(서울은행 부부장): 소액예금 거래자들은 창구를 통한 거래보다는 창구가 아닌 자동화기기나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겠습니다. ⊙기자: 5월부터는 타행환 수수료 등 다른 수수료도 일제히 오를 전망입니다. 그 동안 받던 이자도 못 받고 수수료도 예전보다 더 내야 하는 고객입장에서는 은행을 이용하는 데 부담이 더 커진 셈입니다. 고액 예금자들에 대한 서비스는 강화되는 추세여서 대다수 고객들의 소외감은 큽니다. ⊙이대현(고객): 손해죠, 서민들은. ⊙기자: 왜요? ⊙이대현(고객): 1000원이라도 나가니까... ⊙기자: 그 동안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에서 나오는 수익에만 의존하던 은행들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신설과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김병연(금융연구원 은행팀장): 은행은 더 이상 공공기관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고 일단 서비스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지불을 할 각오를 하시는 것이 여러 가지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서... ⊙기자: 부실대출에 따른 손실을 고객에게 떠넘긴다는 불만도 있는 만큼 은행들은 더욱 철저한 자산관리로 수수료 인상요인을 최소화해야만 합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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