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유가 하락에 상승세 주춤

입력 2008.09.09 (22:02) 수정 2008.09.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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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산자 물가는 지난달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여전히 높았습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세로 상승세는 일단 한풀 꺽였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2.3%, 석 달 연속 두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입니다.

하지만 올들어 계속되던 급등세는 일단 멈춰섰습니다.

한 달 전 대비 상승률도 0.3% 내려갔습니다.

1년 만에 하락입니다.

평균 유가가 한 달 전보다 20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물가 오름세를 누그러뜨렸습니다.

<인터뷰>윤재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정유사들도 출하되는 석유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결과가 그대로 반영..."

국제 유가가 최근의 하락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치솟던 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름폭이 커진 원/달러 환율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하반기 물가에 최대 복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라 있는 유가와 예고돼 있는 공공요금 인상도 여전히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인터뷰>이규복(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상반기에 오른 유가 상승분의 영향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상승률의 하락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유가 하락으로 고점은 찍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물가 상승의 압박에서 당장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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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유가 하락에 상승세 주춤
    • 입력 2008-09-09 20:52:45
    • 수정2008-09-09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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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산자 물가는 지난달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여전히 높았습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세로 상승세는 일단 한풀 꺽였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2.3%, 석 달 연속 두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입니다. 하지만 올들어 계속되던 급등세는 일단 멈춰섰습니다. 한 달 전 대비 상승률도 0.3% 내려갔습니다. 1년 만에 하락입니다. 평균 유가가 한 달 전보다 20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물가 오름세를 누그러뜨렸습니다. <인터뷰>윤재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정유사들도 출하되는 석유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결과가 그대로 반영..." 국제 유가가 최근의 하락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치솟던 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름폭이 커진 원/달러 환율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하반기 물가에 최대 복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라 있는 유가와 예고돼 있는 공공요금 인상도 여전히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인터뷰>이규복(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상반기에 오른 유가 상승분의 영향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상승률의 하락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유가 하락으로 고점은 찍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물가 상승의 압박에서 당장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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