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무비] ‘울학교 이티’ 外

입력 2008.09.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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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요일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 친지들과 함께 극장나들이 어떨까 싶은데요.

<리포트>

<질문 1> 이민우 기자! 추석에 개봉하는 우리 영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1> 학생이 말합니다. "선생님,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게 아니잖아요."

꼭 영화속 대사일 뿐일까요. 학생들은 입시만 중요하게 여겨 학교를 우습게 알고, 이러다보니 교권은 땅에 추락했죠.

부인할 수 없는 우리 교육 현실이 따뜻한 웃음과 함께 펼쳐집니다.

'울학교 이티'입니다.





이 이티 냐구요. 아닙니다.



이 이팁니다. 이티. 잉글리쉬티쳐.

하지만 실은 체육선생입니다.

귀찮으니까 자습만 들입다 시키구요, 학생들 싸움은 오히려 부추기는 체육선생.



<녹취> "근데 그냥하면 재미없잖아. 10만원빵?"

철밥통이라고 마냥 행복해하는데, 위기가 옵니다.

입시 공부 열중해야하는데 왠 체육이냐.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난거죠.

<녹취> "천성근 짤라요. 그 자리 영어선생 대체해요."

불행중 다행, 10년전 우연히 따놓은 영어교사 자격증을 찾아낸거죠.

<녹취> "우리 이사장이 너 테스트 해 볼지도 몰라. 열심히 하겠다를 영어로 해봐."

영화는 교육현실을 두루두루 비춰봅니다.

비주류 과목 선생의 아픔,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학교. 그리고 시험기계가 돼버린 학생들.

그러면서 이렇게 강조하죠.



<녹취> "챌린지 이스 올웨이스 뷰티풀! 도전은 아름답다."

김수로씨, 한국의 짐캐리라 불리죠?

이런 표정 아무나 못짓습니다.



특기인 코믹 연기와 함께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죠.



학생들이 영화 보고나서 이런 얘기한답니다.

'우리 학교에도 저런 선생님 있는데...' '우리 학교도 저런데...' 이런 씁쓸한 현실에 친숙한 학생들이 이리도 많으니...

한참 웃다가도 가슴이 답답해지시죠?
<질문 2> 다음은 어떤 소식?
<답변 2> 예, 마법도 이런 마법이 없습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따로 없죠. 상상만 하면 뚝딱입니다. 뭐냐구요, 컴퓨터 그래픽 얘깁니다. 오늘날 영화산업에서 이 컴퓨터 그래픽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죠.

그래서 그 마법의 속살, 살짝 훔쳐보려구요.





방송사고인줄 알고 깜짝 놀라셨죠.


이 화면, 이렇게 바뀝니다. 컴퓨터그래픽, 씨지라고하죠. 제일 기본 보여드리려구요.
자, 그럼 영화로 돌아갈까요?



1930년대의 화려한 경성이 부활했죠?

궁금하시죠? 어떻게 찍었는지.



힌트드렸죠? 비밀은 블루매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블루매트 앞에서 연기하다 보면, 어느새 시대를 거슬러 1930년대 경성역 앞에 다다르게 되는거죠.

경성역의 경우 블루매트만 80미터랍니다. 한국영화 최대규모라죠?

이 레스토랑, 얼핏 볼땐 잘 모르셨죠?

식탁빼곤 전부 블루매틉니다. 감쪽같죠?

불과 70년 전의 시대지만, 지금 남아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공간과 건물이 씨지의 힘으로 재창조된거죠.

<인터뷰> 김혜수('모던보이' 주연배우) : "오랜 공력을 들이니까 그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거같구요. 관객들이 눈치 도 못 채실 정도로 만족감을 느끼게..."

요즘 화제작, 신기전입니다.

이 웅장한 전투신의 비결은 뭘까요?

태양을 가리며 하늘을 뒤덮은 불화살.

사실은 해만 쨍합니다.

벌판을 메운 군사들의 기세가 대단하죠?

사실은 몇 명 안됩니다.

화살 안 맞았지만 우선 몸부림치고나면, 나중에 컴퓨터가 화살 그려넣어주죠.

씨지가 없으면 시대극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대극 뿐인가요? 실사로 부활중인 로보트 태권브이도 씨지 없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우리나라 씨지 기술은 할리우드에 근접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간데요, 알고보면 다 우리 관객들 덕입니다. 눈썰미들이 워낙 좋으셔서 말이죠.

<인터뷰> 김준현('신기전' CG 제작자) : "관객들 눈높이가 하도 높아져서...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괜히 보여드렸나 싶은 걱정이 드네요..'알고 보니, 다 가짜네' 이렇게 화내시는건 아니죠?

하늘을 뒤덮은 불화살에 통쾌하면 되고, 화려한 경성의 풍경, 놀라면 되고, 태권브이의 위용에 만족하면 되고, 그렇게 즐겁게 영화보면 되지, 설마 이런거 다 따져가며 영화보시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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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요무비] ‘울학교 이티’ 外
    • 입력 2008-09-11 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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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요일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 친지들과 함께 극장나들이 어떨까 싶은데요. <리포트> <질문 1> 이민우 기자! 추석에 개봉하는 우리 영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1> 학생이 말합니다. "선생님,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게 아니잖아요." 꼭 영화속 대사일 뿐일까요. 학생들은 입시만 중요하게 여겨 학교를 우습게 알고, 이러다보니 교권은 땅에 추락했죠. 부인할 수 없는 우리 교육 현실이 따뜻한 웃음과 함께 펼쳐집니다. '울학교 이티'입니다. 이 이티 냐구요. 아닙니다. 이 이팁니다. 이티. 잉글리쉬티쳐. 하지만 실은 체육선생입니다. 귀찮으니까 자습만 들입다 시키구요, 학생들 싸움은 오히려 부추기는 체육선생. <녹취> "근데 그냥하면 재미없잖아. 10만원빵?" 철밥통이라고 마냥 행복해하는데, 위기가 옵니다. 입시 공부 열중해야하는데 왠 체육이냐.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난거죠. <녹취> "천성근 짤라요. 그 자리 영어선생 대체해요." 불행중 다행, 10년전 우연히 따놓은 영어교사 자격증을 찾아낸거죠. <녹취> "우리 이사장이 너 테스트 해 볼지도 몰라. 열심히 하겠다를 영어로 해봐." 영화는 교육현실을 두루두루 비춰봅니다. 비주류 과목 선생의 아픔,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학교. 그리고 시험기계가 돼버린 학생들. 그러면서 이렇게 강조하죠. <녹취> "챌린지 이스 올웨이스 뷰티풀! 도전은 아름답다." 김수로씨, 한국의 짐캐리라 불리죠? 이런 표정 아무나 못짓습니다. 특기인 코믹 연기와 함께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죠. 학생들이 영화 보고나서 이런 얘기한답니다. '우리 학교에도 저런 선생님 있는데...' '우리 학교도 저런데...' 이런 씁쓸한 현실에 친숙한 학생들이 이리도 많으니... 한참 웃다가도 가슴이 답답해지시죠? <질문 2> 다음은 어떤 소식? <답변 2> 예, 마법도 이런 마법이 없습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따로 없죠. 상상만 하면 뚝딱입니다. 뭐냐구요, 컴퓨터 그래픽 얘깁니다. 오늘날 영화산업에서 이 컴퓨터 그래픽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죠. 그래서 그 마법의 속살, 살짝 훔쳐보려구요. 방송사고인줄 알고 깜짝 놀라셨죠. 이 화면, 이렇게 바뀝니다. 컴퓨터그래픽, 씨지라고하죠. 제일 기본 보여드리려구요. 자, 그럼 영화로 돌아갈까요? 1930년대의 화려한 경성이 부활했죠? 궁금하시죠? 어떻게 찍었는지. 힌트드렸죠? 비밀은 블루매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블루매트 앞에서 연기하다 보면, 어느새 시대를 거슬러 1930년대 경성역 앞에 다다르게 되는거죠. 경성역의 경우 블루매트만 80미터랍니다. 한국영화 최대규모라죠? 이 레스토랑, 얼핏 볼땐 잘 모르셨죠? 식탁빼곤 전부 블루매틉니다. 감쪽같죠? 불과 70년 전의 시대지만, 지금 남아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공간과 건물이 씨지의 힘으로 재창조된거죠. <인터뷰> 김혜수('모던보이' 주연배우) : "오랜 공력을 들이니까 그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거같구요. 관객들이 눈치 도 못 채실 정도로 만족감을 느끼게..." 요즘 화제작, 신기전입니다. 이 웅장한 전투신의 비결은 뭘까요? 태양을 가리며 하늘을 뒤덮은 불화살. 사실은 해만 쨍합니다. 벌판을 메운 군사들의 기세가 대단하죠? 사실은 몇 명 안됩니다. 화살 안 맞았지만 우선 몸부림치고나면, 나중에 컴퓨터가 화살 그려넣어주죠. 씨지가 없으면 시대극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대극 뿐인가요? 실사로 부활중인 로보트 태권브이도 씨지 없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우리나라 씨지 기술은 할리우드에 근접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간데요, 알고보면 다 우리 관객들 덕입니다. 눈썰미들이 워낙 좋으셔서 말이죠. <인터뷰> 김준현('신기전' CG 제작자) : "관객들 눈높이가 하도 높아져서...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괜히 보여드렸나 싶은 걱정이 드네요..'알고 보니, 다 가짜네' 이렇게 화내시는건 아니죠? 하늘을 뒤덮은 불화살에 통쾌하면 되고, 화려한 경성의 풍경, 놀라면 되고, 태권브이의 위용에 만족하면 되고, 그렇게 즐겁게 영화보면 되지, 설마 이런거 다 따져가며 영화보시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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