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괴담’ 진원지 못 찾고 수사 종결

<앵커 멘트>
고 최진실씨의 사채괴담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결국 최초 유포자를 찾지 못하고 사실상 종결됐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진실 씨 사채업 괴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소문의 중간 유포자인 증권사 직원 백 모 씨와 이들이 사용했던 메신저 업체의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씨가 소문의 진원지를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물증마저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소문을 퍼뜨린 만으로도 범죄혐의가 될수있다며 수사는 더 진행시킬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권은희(서초경찰서 수사과장) : "비록 개인간 전달이라고 해도 다수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걸 알고 유포했다면 명예훼손죄가 성립이 되는 겁니다."

탤런트 안재환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 지난달 초, 안 씨의 죽음에 고 최진실 씨가 금전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글을 백 모 씨 등이 주고받을 당시 이들이 모두 증권사 직원들이었고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하루 만에 관련 내용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문의 최초 근원지로 보이는 증권가 사설 정보지의 작성주체도 오리무중입니다.

얼굴도 실체도 없는 시중의 루머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만 접수한채 세상을 떠난 최진실 씨의 사채괴담은 영원히 의혹으로 남게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참고인 신분인 구 씨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이번주 안에 입건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