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0달러 대…주유소 고가 ‘여전’

입력 2008.10.1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두바이유가 60달러대로 떨어질만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박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제유가가 60달러 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선인 두바이유 가격은 1배럴에 68달러.

지난 7월 140달러를 넘어선지 석달 여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더 빨리 가시화되면서 유가도 급락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지속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는 반토막이 났지만 주유소에서 체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1,701원과 1,620원.

석달 전 최고가보다 불과 2~3백 원 떨어졌을 뿐입니다.

<인터뷰> 강수길(서울 서강동) : "오른 만큼 많이 내리진 않은 것 같아요."

가장 큰 원인은 원유값과 휘발유 등 제품가격의 하락률 차이.

원유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국내 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6%와 31%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환율을 고려하면 그나마 국제가격 하락폭이 더 적어져 국내가격 하락 효과도 줄어든다는 게 정유업계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윤삼(대한석유협회 상무) : "국내 제품 가격이 많이 내려가지 않은 것은 환율이 그만큼 올랐기 때문인데, 앞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입니다."

고환율과 국제기준가 인하 지연이 원유값 하락 효과를 줄였다는 설명...

그러나 정유업계가 원유는 석달 전의 절반값에 도입하는 반면 제품은 여전히 높은 국제가격에 연동해 판매하면서 시세 차익을 챙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유가 60달러 대…주유소 고가 ‘여전’
    • 입력 2008-10-16 21:19:50
    뉴스 9
<앵커 멘트> 두바이유가 60달러대로 떨어질만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박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제유가가 60달러 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선인 두바이유 가격은 1배럴에 68달러. 지난 7월 140달러를 넘어선지 석달 여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더 빨리 가시화되면서 유가도 급락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지속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는 반토막이 났지만 주유소에서 체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1,701원과 1,620원. 석달 전 최고가보다 불과 2~3백 원 떨어졌을 뿐입니다. <인터뷰> 강수길(서울 서강동) : "오른 만큼 많이 내리진 않은 것 같아요." 가장 큰 원인은 원유값과 휘발유 등 제품가격의 하락률 차이. 원유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국내 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6%와 31%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환율을 고려하면 그나마 국제가격 하락폭이 더 적어져 국내가격 하락 효과도 줄어든다는 게 정유업계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윤삼(대한석유협회 상무) : "국내 제품 가격이 많이 내려가지 않은 것은 환율이 그만큼 올랐기 때문인데, 앞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입니다." 고환율과 국제기준가 인하 지연이 원유값 하락 효과를 줄였다는 설명... 그러나 정유업계가 원유는 석달 전의 절반값에 도입하는 반면 제품은 여전히 높은 국제가격에 연동해 판매하면서 시세 차익을 챙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