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자리 3년 8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08.11.12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망도 어둡지만 지금 당장 고용사정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부조차도 올 겨울이 얼마나 길고 혹독할 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나대투증권은 오늘부터 150명 감원을 목표로 희망퇴직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금융업계에도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녹취> 증권사 직원 : "우리 부서에서 몇 명 줄인다 이런 얘기들이 돌고 하니까 그게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분위기가 많이 안 좋죠."

이렇게 기존 일자리까지 줄면서 지난 달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9만 7천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올해 초 2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증가수는 7개월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고용시장의 한파는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정규직까지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정규직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 5월만 해도 47만 8천명으로 비정규직의 감소를 상쇄했지만, 5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점점 나빠지는 일자리 사정에 대해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강만수(재정경제부 장관) : "이번 겨울이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길고 혹독할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많은 걱정이 됩니다."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건설분야에서 5만 명, 보건의료 분야에서 만 3천 명 등 일자리 8만 개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인터뷰>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 "고용 조정을 통한 위기극복 그런 사례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가 예상했던 고용창출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또 새로 만든다는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건설 분야에 편중돼 있어 질높은 일자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 일자리 3년 8개월 만에 ‘최저’
    • 입력 2008-11-12 20:48:24
    뉴스 9
<앵커 멘트> 전망도 어둡지만 지금 당장 고용사정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부조차도 올 겨울이 얼마나 길고 혹독할 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나대투증권은 오늘부터 150명 감원을 목표로 희망퇴직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금융업계에도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녹취> 증권사 직원 : "우리 부서에서 몇 명 줄인다 이런 얘기들이 돌고 하니까 그게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분위기가 많이 안 좋죠." 이렇게 기존 일자리까지 줄면서 지난 달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9만 7천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올해 초 2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증가수는 7개월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고용시장의 한파는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정규직까지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정규직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 5월만 해도 47만 8천명으로 비정규직의 감소를 상쇄했지만, 5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점점 나빠지는 일자리 사정에 대해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강만수(재정경제부 장관) : "이번 겨울이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길고 혹독할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많은 걱정이 됩니다."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건설분야에서 5만 명, 보건의료 분야에서 만 3천 명 등 일자리 8만 개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인터뷰>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 "고용 조정을 통한 위기극복 그런 사례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가 예상했던 고용창출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또 새로 만든다는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건설 분야에 편중돼 있어 질높은 일자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