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일부 위헌, 부동산 시장 회복되나?

<앵커 멘트>
헌재의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반응을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주인 대부분이 종부세 대상자인 서울 압구정동.

소득이 없어 종부세의 부담을 크게 느끼던 거주 목적의 1주택 장기보유자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광재(서울 압구정동) : "뉴스를 들었는데, 헌법기관이란게 정의롭게 결정했다고 봅니다."

<인터뷰> 황인성(서울 압구정동) : "환급신고서고 경정신고도 다 냈죠. (선생님도 내셨어요?)냈죠. (받을 것으로 기대하세요?)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안되면 민사소송해야죠."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썰렁합니다.

종부세 대상자들은 세금 압박에서 여유가 생겼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인 : "현재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분들도(매도 희망자) 보고 계시는 거죠. 막상 사고자 하는 사람이 오면 반응이 어떨지 저희가 알아봐야죠."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종부세 결정이 부동산 경기 회복기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선(부동산 전무) : "최근에 떨어진 집값을 이용해서 자본이 충분한 사람들이 다주택을 매입하고 명의를 다양하면서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거죠."

헌재의 이번 결정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보다는 부동산 가격 하락 저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