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대주단 협약 앞두고 건설업계 ‘초비상’

입력 2008.11.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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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한 '대주단 협약 가입 시한이 임박하면서 시장 퇴출을 면하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합니다.

건설업계에 닥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중견 건설사는 지난 8월 이후 자금난이 알려지면서 회사채 마저 발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은행권의 신규 대출도 막혔습니다.

<녹취>A건설사 임원 : "1차적으로 3,4백억 정도는 연장이 됐고 연말까지는 한 100억 정도 그것만 유예가 된다면 (회생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중견 건설사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한 시중은행이 작성한 상장 건설사의 재무상황입니다.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부채상환능력, 대기업들이 대부분 5 이하를 기록한 반면, 일부 중견 건설사는 무려 20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부도위험 기업들은 이미 'W'로 분류됐습니다.

결국 이들 건설사들의 유일한 살길은 이제 대주단 협약뿐입니다.

채권은행들의 협의체인 대주단에는 오늘도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대주단은 협약가입을 신청하는 건설사를 회생 가능한 AB등급과 회생이 사실상 어려운 CD 등급으로 나눠 AB 그룹은 대출연장과 신규대출 등 지원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은행연합회 담당자 : "대주단협약에 가입을 하면 모든 거래은행에 통보를 해서 만기연장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은 대주단 협약가입 시한이 다가오면서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B건설사 : "어쩔수 없이(대주단 협약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PF연장이 많이 물려있고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대주단 가입하는게 일단은..."

반면 대형 건설사나 자금 사정이 괜찮은 10여 개 건설사들은 굳이 가입해서 어려운 형편의 건설사들과 비슷한 처지로 비춰질까 꺼려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호반건설 부장 : "우리는 현금중시 보수적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채권단의 협약에 가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구요"

대주단은 이들 건설사들을 단체로 함께 가입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대주단은 회생 결정이 난 건설사라도 자산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대주단은 회생 기업이나 퇴출기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오는 23일 1차 시한이 지나면 퇴출 건설사들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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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대주단 협약 앞두고 건설업계 ‘초비상’
    • 입력 2008-11-17 20:50:00
    뉴스 9
<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한 '대주단 협약 가입 시한이 임박하면서 시장 퇴출을 면하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합니다. 건설업계에 닥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중견 건설사는 지난 8월 이후 자금난이 알려지면서 회사채 마저 발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은행권의 신규 대출도 막혔습니다. <녹취>A건설사 임원 : "1차적으로 3,4백억 정도는 연장이 됐고 연말까지는 한 100억 정도 그것만 유예가 된다면 (회생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중견 건설사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한 시중은행이 작성한 상장 건설사의 재무상황입니다.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부채상환능력, 대기업들이 대부분 5 이하를 기록한 반면, 일부 중견 건설사는 무려 20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부도위험 기업들은 이미 'W'로 분류됐습니다. 결국 이들 건설사들의 유일한 살길은 이제 대주단 협약뿐입니다. 채권은행들의 협의체인 대주단에는 오늘도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대주단은 협약가입을 신청하는 건설사를 회생 가능한 AB등급과 회생이 사실상 어려운 CD 등급으로 나눠 AB 그룹은 대출연장과 신규대출 등 지원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은행연합회 담당자 : "대주단협약에 가입을 하면 모든 거래은행에 통보를 해서 만기연장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은 대주단 협약가입 시한이 다가오면서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B건설사 : "어쩔수 없이(대주단 협약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PF연장이 많이 물려있고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대주단 가입하는게 일단은..." 반면 대형 건설사나 자금 사정이 괜찮은 10여 개 건설사들은 굳이 가입해서 어려운 형편의 건설사들과 비슷한 처지로 비춰질까 꺼려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호반건설 부장 : "우리는 현금중시 보수적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채권단의 협약에 가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구요" 대주단은 이들 건설사들을 단체로 함께 가입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대주단은 회생 결정이 난 건설사라도 자산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대주단은 회생 기업이나 퇴출기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오는 23일 1차 시한이 지나면 퇴출 건설사들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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