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해상가 실소유주 파악이 관건

입력 2008.11.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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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 '칼 끝'이 노건평씨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지만 '로비 몸통'임을 입증하기 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습니다.

동업자들의 수입금 분배를 따져 노씨가 김해 상가 건물의 실소유주인지를 규명해야 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5년 6월, 노건평 씨는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네 사람들 이야기 좀 들어주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탁이 통했는지, 몇 달 뒤 농협은 세종증권을 매입함으로써 로비는 성공하게 됩니다.

공무원이 아닌 노 씨가 아무 대가 없이 청탁 전화만 했다면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세종 측이 정화삼 형제에게 건넨 30억 원에서 구입한 김해 상가의 실소유주가 노씨로 판명나야 알선수재 혐의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상가가 건평 씨 몫으로 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지만 구체적 물증은 없는 상태.

오락실 동업자들을 대규모로 소환해 수익금을 어떻게 분배했는지 등을 따지는 것도 바로 실소유주를 밝히기 위해섭니다.

이와 함께 노 씨가 세종증권 주식에 차명투자해 수익을 얻는 식으로 청탁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씨가 세종증권 매각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대검 수사관들을 김해로 급파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 형제가 세종캐피탈 홍기옥 대표로부터 착수금조로 수억 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선 노건평 씨는 오늘도 집을 비운 채 두문불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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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해상가 실소유주 파악이 관건
    • 입력 2008-11-27 2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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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 '칼 끝'이 노건평씨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지만 '로비 몸통'임을 입증하기 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습니다. 동업자들의 수입금 분배를 따져 노씨가 김해 상가 건물의 실소유주인지를 규명해야 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5년 6월, 노건평 씨는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네 사람들 이야기 좀 들어주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탁이 통했는지, 몇 달 뒤 농협은 세종증권을 매입함으로써 로비는 성공하게 됩니다. 공무원이 아닌 노 씨가 아무 대가 없이 청탁 전화만 했다면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세종 측이 정화삼 형제에게 건넨 30억 원에서 구입한 김해 상가의 실소유주가 노씨로 판명나야 알선수재 혐의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상가가 건평 씨 몫으로 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지만 구체적 물증은 없는 상태. 오락실 동업자들을 대규모로 소환해 수익금을 어떻게 분배했는지 등을 따지는 것도 바로 실소유주를 밝히기 위해섭니다. 이와 함께 노 씨가 세종증권 주식에 차명투자해 수익을 얻는 식으로 청탁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씨가 세종증권 매각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대검 수사관들을 김해로 급파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 형제가 세종캐피탈 홍기옥 대표로부터 착수금조로 수억 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선 노건평 씨는 오늘도 집을 비운 채 두문불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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