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49억달러 흑자…사상 최대

입력 2008.11.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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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원자재 값이 내려 수입이 준데다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 여행도 줄어든 때문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9억 천4백만 달러,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6월 이후 석달 연속 적자를 보이다 큰 폭으로 반전한 것입니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적자폭도 90억 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당초 15억 달러 내외로 예상됐던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유가 등 원자재 값 하락으로 수입이 급감하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또 환율 급등으로 해외여행객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씀씀이는 늘어나 여행수지가 7년 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점도 보탬이 됐습니다.

<인터뷰>오가와 카즈코(일본인) : "저번에 왔을 때는 많이 못 샀는데 이번에는 (원화가 싸서) 잔뜩 샀어요."

한국은행은 이번달 경상수지도 최소 10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대외신용도 재고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고요. 11월 이후에는 여러가지 외환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나 지난달 해외 차입금 상환이 급증하면서 자본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안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 "앞으로 세계 실물경기 위축으로 수출도 빠르게 둔화 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유가와 환율, 여기에 세계 경기 위축으로 수출 전망까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우리 국제수지의 향방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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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경상수지 49억달러 흑자…사상 최대
    • 입력 2008-11-27 20: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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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원자재 값이 내려 수입이 준데다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 여행도 줄어든 때문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9억 천4백만 달러,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6월 이후 석달 연속 적자를 보이다 큰 폭으로 반전한 것입니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적자폭도 90억 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당초 15억 달러 내외로 예상됐던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유가 등 원자재 값 하락으로 수입이 급감하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또 환율 급등으로 해외여행객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씀씀이는 늘어나 여행수지가 7년 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점도 보탬이 됐습니다. <인터뷰>오가와 카즈코(일본인) : "저번에 왔을 때는 많이 못 샀는데 이번에는 (원화가 싸서) 잔뜩 샀어요." 한국은행은 이번달 경상수지도 최소 10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대외신용도 재고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고요. 11월 이후에는 여러가지 외환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나 지난달 해외 차입금 상환이 급증하면서 자본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안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 "앞으로 세계 실물경기 위축으로 수출도 빠르게 둔화 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유가와 환율, 여기에 세계 경기 위축으로 수출 전망까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우리 국제수지의 향방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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