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오지마을도 ‘겨울나기’ 바쁘다! 바빠

입력 2008.11.29 (08:33) 수정 2008.11.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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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가을빛으로 물들었던 산천에 어느새 겨울 풍경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산악 아래 농가에서는 어떻게 겨울맞이에 나서고 있는지, 최문종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산을 울타리 삼고, 구름을 지붕 삼은 산골마을.

구수한 군불 냄새가 마을을 감싸 안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할아버지의 장작 패는 소리는 메아리로 변해 마을을 단잠에서 깨웁니다.

첫눈이 내리면 이듬해 봄까지 바깥세상과 단절되는 곳, 겨우내 집안을 데울 땔감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인터뷰>진선광: "내 경우는 초가을부터 했었고, 우리 마을 사람들은 농번기 끝나고..."

처마에 매단 무청, 구덩이에 빼곡히 재어 놓은 무는 한겨울 밥상에 생기를 불어 넣고, 은근한 화롯불에 말리는 메주에는 자식을 사랑하는 정성이 담뿍 담겨 있습니다.

산골의 겨울나기는 짐승에게도 버거운 법, 논바닥에는 소를 살지게 할 볏짚이 가득합니다.

온몸을 내맡겨 붉게 타오르는 장작불은 세상만사 근심을 잊게 하고, 훈훈하게 퍼지는 온기 속에 산골마을의 겨울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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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골 오지마을도 ‘겨울나기’ 바쁘다! 바빠
    • 입력 2008-11-29 07:21:00
    • 수정2008-11-29 08:43: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동안 가을빛으로 물들었던 산천에 어느새 겨울 풍경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산악 아래 농가에서는 어떻게 겨울맞이에 나서고 있는지, 최문종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산을 울타리 삼고, 구름을 지붕 삼은 산골마을. 구수한 군불 냄새가 마을을 감싸 안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할아버지의 장작 패는 소리는 메아리로 변해 마을을 단잠에서 깨웁니다. 첫눈이 내리면 이듬해 봄까지 바깥세상과 단절되는 곳, 겨우내 집안을 데울 땔감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인터뷰>진선광: "내 경우는 초가을부터 했었고, 우리 마을 사람들은 농번기 끝나고..." 처마에 매단 무청, 구덩이에 빼곡히 재어 놓은 무는 한겨울 밥상에 생기를 불어 넣고, 은근한 화롯불에 말리는 메주에는 자식을 사랑하는 정성이 담뿍 담겨 있습니다. 산골의 겨울나기는 짐승에게도 버거운 법, 논바닥에는 소를 살지게 할 볏짚이 가득합니다. 온몸을 내맡겨 붉게 타오르는 장작불은 세상만사 근심을 잊게 하고, 훈훈하게 퍼지는 온기 속에 산골마을의 겨울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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