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건평씨, 사실상 로비 주도 판단”

입력 2008.12.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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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구속된 노건평 씨가 세종증권 '매각 로비'를 사실상 주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정화삼씨 형제와 공모한 만큼 결국 노씨가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증권 매각 작업이 물밑에서 이뤄지던 2005년 6월.

노건평 씨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을 만나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해 달라고 청탁을 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농협은 세종증권을 인수했고, 2월 노씨는 미리 약속한 정화삼 씨 형제를 통해 30억원이 든 차명통장을 받습니다.

이 중 노 씨가 직접 받은 돈은 4억원, 나머지는 정씨 형제들과 공동 관리해 왔다는게 검찰이 밝힌 노 씨의 범죄 혐의입니다.

전화 한 통 한 것 밖에 없다는 노 씨 주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녹취>노건평 : (처음부터 로비 공모하셨습니까?) 터무니 없는 (소리)..."

검찰은 노 씨와 정 씨 형제가 처음부터 공모해 돈을 받아내기로 한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 씨 형제가 돈을 받은 게 아니라 실상은 노 씨가 돈을 받아 정 씨 형제에게 떼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노 씨가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일단 노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다른 의혹들까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종증권 관련 비리는 노 씨와 관련된 여러 첩보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대주주였던 장외 벤처기업 주식 백 여만 주를 노 씨가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씨의 구속이 끝이 아니라고 말해 앞으로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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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노건평씨, 사실상 로비 주도 판단”
    • 입력 2008-12-04 2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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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구속된 노건평 씨가 세종증권 '매각 로비'를 사실상 주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정화삼씨 형제와 공모한 만큼 결국 노씨가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증권 매각 작업이 물밑에서 이뤄지던 2005년 6월. 노건평 씨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을 만나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해 달라고 청탁을 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농협은 세종증권을 인수했고, 2월 노씨는 미리 약속한 정화삼 씨 형제를 통해 30억원이 든 차명통장을 받습니다. 이 중 노 씨가 직접 받은 돈은 4억원, 나머지는 정씨 형제들과 공동 관리해 왔다는게 검찰이 밝힌 노 씨의 범죄 혐의입니다. 전화 한 통 한 것 밖에 없다는 노 씨 주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녹취>노건평 : (처음부터 로비 공모하셨습니까?) 터무니 없는 (소리)..." 검찰은 노 씨와 정 씨 형제가 처음부터 공모해 돈을 받아내기로 한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 씨 형제가 돈을 받은 게 아니라 실상은 노 씨가 돈을 받아 정 씨 형제에게 떼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노 씨가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일단 노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다른 의혹들까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종증권 관련 비리는 노 씨와 관련된 여러 첩보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대주주였던 장외 벤처기업 주식 백 여만 주를 노 씨가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씨의 구속이 끝이 아니라고 말해 앞으로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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