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 ‘3월 위기설’ 근거 없다” 일축

입력 2008.12.04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9월 위기설'이 지나가더니, 이번엔 '3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채권 만기 때마다 반복되는 경제위기설이 불안 심리만 부채질한다며,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3월 위기설은 3월 만기 채권에 투자한 외국계 자본이 재투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일본계 금융회사들이 3월에 결산을 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자금을 한꺼번에 빼갈 수 있다는 겁니다.

3월 위기설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정부가 정면대응에 나섰습니다.

국민 불안심리를 틈타 근거 없이 위기를 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김동수(기획재정부 제1차관) : "3월 위기설은 그 근거도 미약하고 실체도 없다는 점에서 지난 9월 위기설의 한 아류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년 3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 채권은 11조 원 정도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더구나 불안의 핵심인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은행 외채의 9%, 국내 증권 시장의 0.6%에 불과합니다.

'9월 위기설' 당시에도 막상 9월이 되자 당초 우려와는 달리 외국인 자금이 상당부분 한국에 남았습니다.

<인터뷰> 전민규(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우리 스스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자체가 불안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사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악성 루머만 단속할 것이 아니라 정말 시장이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경제 ‘3월 위기설’ 근거 없다” 일축
    • 입력 2008-12-04 21:02:54
    뉴스 9
<앵커 멘트> '9월 위기설'이 지나가더니, 이번엔 '3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채권 만기 때마다 반복되는 경제위기설이 불안 심리만 부채질한다며,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3월 위기설은 3월 만기 채권에 투자한 외국계 자본이 재투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일본계 금융회사들이 3월에 결산을 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자금을 한꺼번에 빼갈 수 있다는 겁니다. 3월 위기설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정부가 정면대응에 나섰습니다. 국민 불안심리를 틈타 근거 없이 위기를 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김동수(기획재정부 제1차관) : "3월 위기설은 그 근거도 미약하고 실체도 없다는 점에서 지난 9월 위기설의 한 아류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년 3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 채권은 11조 원 정도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더구나 불안의 핵심인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은행 외채의 9%, 국내 증권 시장의 0.6%에 불과합니다. '9월 위기설' 당시에도 막상 9월이 되자 당초 우려와는 달리 외국인 자금이 상당부분 한국에 남았습니다. <인터뷰> 전민규(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우리 스스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자체가 불안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사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악성 루머만 단속할 것이 아니라 정말 시장이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