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제주 바다서 불법 조업 ‘기승’

입력 2008.12.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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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바다에 요즘 갈치와 조기가 풍어를 이루고 있지만, 어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고기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인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109km해상.

검문검색에 나선 해양경찰이 조업 중인 중국 어선에 오릅니다.

해경의 단속이 시작되자 중국 어선이 급히 걷어들인 어망에 있던 고기들입니다. 조기와 갈치가 어망 한 가득 잡혀 올라왔습니다.

창고 안에도 고기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EEZ 입어 규정에 따라 할당된 어획량 보다 훨씬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녹취> 중국 어선 선장 : "중국 해역에는 고기가 없는데, 한국 수역은 중국보다 고기가 많고 관리가 잘돼 있어서..."

중국 어선들은 야간에는 EEZ 입어 허가증 없이 고기를 잡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사용이 금지된 이중자루 그물을 사용해 어린 고기까지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병안(OO호 선장) : "떼거리로 와서 말이죠. 20~30척 막 훑고 가면 우리는 그 뒤에 작업을 못해요."

적발되면 최고 5천만 원의 담보금을 내야하지만, 고기잡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 더 많아 감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금어기 해제 이후 제주도 부근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나포된 중국 어선만 121척, 갈치와 조기, 고등어가 풍어를 이루면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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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어선, 제주 바다서 불법 조업 ‘기승’
    • 입력 2008-12-17 21:06:36
    뉴스 9
<앵커 멘트> 제주 바다에 요즘 갈치와 조기가 풍어를 이루고 있지만, 어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고기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인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109km해상. 검문검색에 나선 해양경찰이 조업 중인 중국 어선에 오릅니다. 해경의 단속이 시작되자 중국 어선이 급히 걷어들인 어망에 있던 고기들입니다. 조기와 갈치가 어망 한 가득 잡혀 올라왔습니다. 창고 안에도 고기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EEZ 입어 규정에 따라 할당된 어획량 보다 훨씬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녹취> 중국 어선 선장 : "중국 해역에는 고기가 없는데, 한국 수역은 중국보다 고기가 많고 관리가 잘돼 있어서..." 중국 어선들은 야간에는 EEZ 입어 허가증 없이 고기를 잡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사용이 금지된 이중자루 그물을 사용해 어린 고기까지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병안(OO호 선장) : "떼거리로 와서 말이죠. 20~30척 막 훑고 가면 우리는 그 뒤에 작업을 못해요." 적발되면 최고 5천만 원의 담보금을 내야하지만, 고기잡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 더 많아 감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금어기 해제 이후 제주도 부근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나포된 중국 어선만 121척, 갈치와 조기, 고등어가 풍어를 이루면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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