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양책, 미 역대 재정 지출 2위

<앵커 멘트>

오바마 행정부가 내년에 집행할 경기부양책 규모가 8천 5백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차 대전 '전비' 다음으로 큰 규모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개원하는 미 차기 의회가 마련할 경기 부양책이 무려 8천 5백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미 의회 관계자들은 전망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집행할 이 부양책은 단일 재정 지출 사업으로는 미 역사상 두번째 큰 규모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역대 가장 큰 지출은 2차 대전 전쟁 비용으로 현재 화폐 가치로 무려 3조 6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베트남전 6천 980억 달러, 한국전 4천 540억 달러 등 나머지 전쟁 비용을 훌쩍 뛰어넘는 부양책의 규모에서 오바마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녹취> 바이든(부통령 당선자)

그러나 벌써 1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재정 적자가 큰 부담 입니다.

여기에 오바마 당선자의 3백만 일자리 창출 공약이 무색하게도 내년엔 오히려 일자리가 백만개나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경기 침체의 골은 깊고 부양책의 효과는 더디게 나타날 것이란 얘깁니다.

오바마 당선자 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벌써부터 집권 민주당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