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지역 상권 뒤흔들 듯

입력 2009.01.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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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크게 뒤바꿀 제2롯데월드 등장은 오늘 정부의 결정으로 이제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지역 상권을 바꾸는 등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지만, 상습적인 교통정체와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실에 들어설 제2롯데월드는 모두 10개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상 112층짜리 이른바 '수퍼타워'는 높이 555미터.

기존 서울 최고층 빌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가 이를 최종 허가하면 서울시의 교통.환경영향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말에 착공해 2014년이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서울시가 신축에 호의적이고, 이미 한차례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과한 적도 있어 건축 허가까지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상시 고용인원만 2만3천 명, 외국인 관광객도 연 150만 명이 찾아 2억 달러 이상의 외화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명수(롯데물산 상무): "사업비가 약 1조7천억 원 이상 들어감으로써 강남 상권 변화는 물론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근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단지 입주로 벌써부터 상습 정체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매머드급 위락시설까지 들어서면 잠실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뀔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천6백억여 원을 투입해 대규모 지하환승센터를 만들어 버스 교통량을 14% 이상 줄이고, 인근 도로도 확장.개설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홍범(서울시 교통수요관리팀장): "철도의 조기건설, 송파대로로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을 위한 탄천변 도로의 조기건설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초고층 빌딩의 등장으로 피해를 보게될 지역민들과의 조망권, 일조권 분쟁도 잇따를 가능성도 있어 완공까지는 산넘어 산의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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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지역 상권 뒤흔들 듯
    • 입력 2009-01-07 1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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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크게 뒤바꿀 제2롯데월드 등장은 오늘 정부의 결정으로 이제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지역 상권을 바꾸는 등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지만, 상습적인 교통정체와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실에 들어설 제2롯데월드는 모두 10개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상 112층짜리 이른바 '수퍼타워'는 높이 555미터. 기존 서울 최고층 빌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가 이를 최종 허가하면 서울시의 교통.환경영향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말에 착공해 2014년이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서울시가 신축에 호의적이고, 이미 한차례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과한 적도 있어 건축 허가까지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상시 고용인원만 2만3천 명, 외국인 관광객도 연 150만 명이 찾아 2억 달러 이상의 외화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명수(롯데물산 상무): "사업비가 약 1조7천억 원 이상 들어감으로써 강남 상권 변화는 물론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근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단지 입주로 벌써부터 상습 정체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매머드급 위락시설까지 들어서면 잠실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뀔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천6백억여 원을 투입해 대규모 지하환승센터를 만들어 버스 교통량을 14% 이상 줄이고, 인근 도로도 확장.개설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홍범(서울시 교통수요관리팀장): "철도의 조기건설, 송파대로로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을 위한 탄천변 도로의 조기건설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초고층 빌딩의 등장으로 피해를 보게될 지역민들과의 조망권, 일조권 분쟁도 잇따를 가능성도 있어 완공까지는 산넘어 산의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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