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무릅쓴 지하철 승객 구조
입력 2001.03.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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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음을 무릅쓰고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어 승객을 구한 용감한 지하철 직원들이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 근무하는 김경호 씨 등 2명은 지난 일요일 여느 때와 같이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승강장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만취한 30대 장애인 남자가 선로로 뛰어내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강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자살을 기도한 듯 선로에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김경훈(서울지하철공사 주임): 차는 여기쯤 들어오고 있고 해서 빨리 구출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김 씨는 열차를 세우기 위해 달려갔고 심주식 씨는 선로로 뛰어들었습니다.
심 씨가 이 남자를 안고 선로옆 배수구로 몸을 던진 뒤에야 열차는 섰습니다.
자살소동이 벌어졌던 선로입니다. 열차는 이곳으로부터 30m 전방에서야 가까스로 멈춰설 정도로 당시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 씨는 다리를 다쳐 전치 4주의 중상을 당했습니다.
⊙심주식(서울지하철공사 주임):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라면 그건 여기 직원으로서 당연히 그런 일을 해야 되지 않느냐...
⊙기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장애인의 무모한 행동에 하마터면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자신은 숨진 고 이수현 씨 같이 안타까운 일이 재현될 뻔 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
복창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 근무하는 김경호 씨 등 2명은 지난 일요일 여느 때와 같이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승강장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만취한 30대 장애인 남자가 선로로 뛰어내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강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자살을 기도한 듯 선로에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김경훈(서울지하철공사 주임): 차는 여기쯤 들어오고 있고 해서 빨리 구출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김 씨는 열차를 세우기 위해 달려갔고 심주식 씨는 선로로 뛰어들었습니다.
심 씨가 이 남자를 안고 선로옆 배수구로 몸을 던진 뒤에야 열차는 섰습니다.
자살소동이 벌어졌던 선로입니다. 열차는 이곳으로부터 30m 전방에서야 가까스로 멈춰설 정도로 당시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 씨는 다리를 다쳐 전치 4주의 중상을 당했습니다.
⊙심주식(서울지하철공사 주임):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라면 그건 여기 직원으로서 당연히 그런 일을 해야 되지 않느냐...
⊙기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장애인의 무모한 행동에 하마터면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자신은 숨진 고 이수현 씨 같이 안타까운 일이 재현될 뻔 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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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무릅쓴 지하철 승객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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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3-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죽음을 무릅쓰고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어 승객을 구한 용감한 지하철 직원들이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 근무하는 김경호 씨 등 2명은 지난 일요일 여느 때와 같이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승강장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만취한 30대 장애인 남자가 선로로 뛰어내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강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자살을 기도한 듯 선로에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김경훈(서울지하철공사 주임): 차는 여기쯤 들어오고 있고 해서 빨리 구출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김 씨는 열차를 세우기 위해 달려갔고 심주식 씨는 선로로 뛰어들었습니다.
심 씨가 이 남자를 안고 선로옆 배수구로 몸을 던진 뒤에야 열차는 섰습니다.
자살소동이 벌어졌던 선로입니다. 열차는 이곳으로부터 30m 전방에서야 가까스로 멈춰설 정도로 당시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 씨는 다리를 다쳐 전치 4주의 중상을 당했습니다.
⊙심주식(서울지하철공사 주임):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라면 그건 여기 직원으로서 당연히 그런 일을 해야 되지 않느냐...
⊙기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장애인의 무모한 행동에 하마터면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자신은 숨진 고 이수현 씨 같이 안타까운 일이 재현될 뻔 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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