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보상비 놓고 극한 반발

입력 2009.01.20 (21:56) 수정 2009.01.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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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철거 현장은 재개발 보상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극한 충돌이 벌어지게 된 여러 배경을 이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용산 제4구역, 지상 35층 빌딩 신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착공을 앞두고 이곳에 살던 세입자 8백여명 가운데 80%가 이미 철거를 끝냈지만 120여명은 이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주를 조건으로 재개발조합측이 제시한 보상 규모가 턱없이 낮다는 겁니다.

조합측은 상가 세입자에겐 평균 4-5천만원, 주택 세입자는 1400만원의 보상비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지만 나머지 세입자들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전상미(세입자) : "뉴타운이다 뭐다 해서 개발이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갈 곳이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나가라고 하면...갈 곳이 없어요."

주변은 너무 올라 버리고 세입자들은 결국 건물기습점거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경찰은 이들 세입자들외에 철거민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 확립을 목표로 내건 전국철거민연합이 조직적으로 가세하면서 극한적인 충돌까지 빚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김수청(서울지방경찰청 차장) : "예전에 보지 못한 화염병 새총 난무... 서울 시내 중심에 이런 테러라도 칭할 만큼 과격한 행동이었다."

실제 경찰은 오늘 현장에서 연행된 25명 가운데 대다수인 21명이 세입자와는 관련이 없는 전국철거민연합 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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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민 보상비 놓고 극한 반발
    • 입력 2009-01-20 20:40:34
    • 수정2009-01-20 2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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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철거 현장은 재개발 보상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극한 충돌이 벌어지게 된 여러 배경을 이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용산 제4구역, 지상 35층 빌딩 신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착공을 앞두고 이곳에 살던 세입자 8백여명 가운데 80%가 이미 철거를 끝냈지만 120여명은 이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주를 조건으로 재개발조합측이 제시한 보상 규모가 턱없이 낮다는 겁니다. 조합측은 상가 세입자에겐 평균 4-5천만원, 주택 세입자는 1400만원의 보상비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지만 나머지 세입자들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전상미(세입자) : "뉴타운이다 뭐다 해서 개발이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갈 곳이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나가라고 하면...갈 곳이 없어요." 주변은 너무 올라 버리고 세입자들은 결국 건물기습점거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경찰은 이들 세입자들외에 철거민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 확립을 목표로 내건 전국철거민연합이 조직적으로 가세하면서 극한적인 충돌까지 빚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김수청(서울지방경찰청 차장) : "예전에 보지 못한 화염병 새총 난무... 서울 시내 중심에 이런 테러라도 칭할 만큼 과격한 행동이었다." 실제 경찰은 오늘 현장에서 연행된 25명 가운데 대다수인 21명이 세입자와는 관련이 없는 전국철거민연합 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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