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다리를 걸어서 건너보신 경험들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인도는 있어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한강다리는 거의 없습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반포대교입니다.
왕복 6차로인 이 다리 양 옆으로는 너비 2m의 인도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행인들이 다녀야 할 인도 위에는 온갖 시설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군부대 초소까지 인도 위에 버티고 있습니다.
걸어서 한강을 건너고 싶어도 건널 수가 없습니다.
인근에 있는 서울 한남대교입니다.
인도 위에 있는 시설물을 겨우 피해 다리를 건너도 문제입니다.
다리 끝 지점에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끝나자마자 보행도로는 없어지고 이렇게 6차선 개도가 나타납니다.
횡단보도도 없기 때문에 다른 보행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문인배(서울 압구정동): 건너갔다 오는데 차들이 계속 이렇게 지나가는데 몇 번 망설이다가 겨우 건넜거든요.
아주 위험했습니다.
⊙기자: 외국의 다리는 우리와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외국에서는 교량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입니다.
미국의 금문교를 건너보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입니다.
호주에 있는 이 다리는 130m 높이까지 올라가는 보행로를 만들어 한 해에 10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외화는 커녕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것이 우리 다리의 현실입니다.
서울 천호대교입니다.
다리 위 인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선가 인도는 사라지고 맙니다.
⊙권철운(서울 풍납동): 제가 여기서 한 번 뛰다 보니까 차들이 저만치 오는데 여기서 뛸까 말까 그러다가 뛰다 보니까 차가 급브레이크 한 적이 있어요.
⊙기자: 철교를 제외하고 서울시내 구간에 있는 한강다리 17곳 대부분이 모양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좀 미진한 점도 있지만 기능에 적합한 시설물들이어서 옮길 곳도 마땅치 않고...
⊙기자: 교량 하나에도 온갖 정성과 행정력을 쏟는 외국과 비교하면 서울의 행정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그런데 인도는 있어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한강다리는 거의 없습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반포대교입니다.
왕복 6차로인 이 다리 양 옆으로는 너비 2m의 인도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행인들이 다녀야 할 인도 위에는 온갖 시설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군부대 초소까지 인도 위에 버티고 있습니다.
걸어서 한강을 건너고 싶어도 건널 수가 없습니다.
인근에 있는 서울 한남대교입니다.
인도 위에 있는 시설물을 겨우 피해 다리를 건너도 문제입니다.
다리 끝 지점에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끝나자마자 보행도로는 없어지고 이렇게 6차선 개도가 나타납니다.
횡단보도도 없기 때문에 다른 보행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문인배(서울 압구정동): 건너갔다 오는데 차들이 계속 이렇게 지나가는데 몇 번 망설이다가 겨우 건넜거든요.
아주 위험했습니다.
⊙기자: 외국의 다리는 우리와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외국에서는 교량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입니다.
미국의 금문교를 건너보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입니다.
호주에 있는 이 다리는 130m 높이까지 올라가는 보행로를 만들어 한 해에 10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외화는 커녕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것이 우리 다리의 현실입니다.
서울 천호대교입니다.
다리 위 인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선가 인도는 사라지고 맙니다.
⊙권철운(서울 풍납동): 제가 여기서 한 번 뛰다 보니까 차들이 저만치 오는데 여기서 뛸까 말까 그러다가 뛰다 보니까 차가 급브레이크 한 적이 있어요.
⊙기자: 철교를 제외하고 서울시내 구간에 있는 한강다리 17곳 대부분이 모양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좀 미진한 점도 있지만 기능에 적합한 시설물들이어서 옮길 곳도 마땅치 않고...
⊙기자: 교량 하나에도 온갖 정성과 행정력을 쏟는 외국과 비교하면 서울의 행정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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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행 불가능 한강교량 인도
-
- 입력 2001-03-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한강다리를 걸어서 건너보신 경험들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인도는 있어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한강다리는 거의 없습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반포대교입니다.
왕복 6차로인 이 다리 양 옆으로는 너비 2m의 인도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행인들이 다녀야 할 인도 위에는 온갖 시설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군부대 초소까지 인도 위에 버티고 있습니다.
걸어서 한강을 건너고 싶어도 건널 수가 없습니다.
인근에 있는 서울 한남대교입니다.
인도 위에 있는 시설물을 겨우 피해 다리를 건너도 문제입니다.
다리 끝 지점에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끝나자마자 보행도로는 없어지고 이렇게 6차선 개도가 나타납니다.
횡단보도도 없기 때문에 다른 보행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문인배(서울 압구정동): 건너갔다 오는데 차들이 계속 이렇게 지나가는데 몇 번 망설이다가 겨우 건넜거든요.
아주 위험했습니다.
⊙기자: 외국의 다리는 우리와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외국에서는 교량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입니다.
미국의 금문교를 건너보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입니다.
호주에 있는 이 다리는 130m 높이까지 올라가는 보행로를 만들어 한 해에 10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외화는 커녕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것이 우리 다리의 현실입니다.
서울 천호대교입니다.
다리 위 인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선가 인도는 사라지고 맙니다.
⊙권철운(서울 풍납동): 제가 여기서 한 번 뛰다 보니까 차들이 저만치 오는데 여기서 뛸까 말까 그러다가 뛰다 보니까 차가 급브레이크 한 적이 있어요.
⊙기자: 철교를 제외하고 서울시내 구간에 있는 한강다리 17곳 대부분이 모양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좀 미진한 점도 있지만 기능에 적합한 시설물들이어서 옮길 곳도 마땅치 않고...
⊙기자: 교량 하나에도 온갖 정성과 행정력을 쏟는 외국과 비교하면 서울의 행정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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