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으로 명칭 최종 확정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일본내 표기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2002년 월드컵 명칭이 오늘 FIFA회의에서 한일 월드컵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은 갈등을 끝내고 공동개최국으로써의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취리히에서 박인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월드컵 조직위원장 등 대표단이 참석한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오는 2002년 월드컵의 공식명칭은 한일월드컵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즉 오는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개최되는 월드컵의 공식 명칭이 2002FIFA월드컵 코리아-제팬이고 약칭으로 2002월드컵, 또는 2002FIFA월드컵 등 두 가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정몽준(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나라의 이름을 포함시킬 경우에는 순서는 한국, 일본 이렇게 하고 만약에 나라 이름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에는 그것도...
⊙기자: 이로써 지난 96년 12월 월드컵 결승전을 일본에서 치르는 대신 명칭을 한일 월드컵으로 한다는 약속이 지켜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명을 앞세워 일본 국내에서 일본, 한국월드컵으로 표기하려는 일본의 주장은 물거품이 됐고, 이제 일본 귀국용을 이유로도 일한월드컵을 홍보하거나 인쇄할 수 없게 됐습니다.
FIFA는 내일까지 계속되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 결정을 최종 추인합니다.
FIFA집행위원은 또 한국과 아랍에미레이트로 좁혀진 2003년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의 장소와 오는 5월 말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대륙강컵 대회에 유명 선수의 참여문제도 논의합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KBS뉴스 박인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