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도 파문’ 전북 임실, 잇단 조작 의혹

입력 2009.02.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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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초학력 미달자 조작 의혹 파문이 불거진 전북 임실교육청의 보고과정에 문제가 잇따라 들춰지고 있습니다.

교육시민단체에서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속보, 류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 교육청은 임실 교육청이 보고 과정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24명을 뺐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최규호(전라북도 교육감) : "성수초, 신덕초 해서 24명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24명도 정확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밤샘 조사를 벌여 학력 미달자가 최종 9명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채점과 보고, 모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전북 교육청은 임실 교육청이 보고시점을 잘못 알아 부랴부랴 전화로 내용을 파악했고, 이후 몇몇 학교에서 미달학생을 추가한 정정보고를 전자 문서로 올렸지만 이를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는 전화보고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이같은 해명에 궁금증이 더합니다.

<녹취>임실 OO초등학교 교사 : "저희는 유선보고를 안 했습니다. 1월 15일까지 전자문서를 보내라 이렇게 돼있어요."

교육시민단체는 추가 조작을 주장합니다.

몇몇 학교에서 기초학력자와 기초 학력 이상인 학생 수가 모든 과목에서 동일하게 나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종섭 위원장(공교육 강화 전북네트워크) : "이것은 교육청이 단위학교와 사전에 조직적으로 성적조작을 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라면 이건 불가능한 것이죠."

보고 누락 파문이 교과부의 진상조사 지시와 교육감 사과, 교육장의 사임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의문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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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취도 파문’ 전북 임실, 잇단 조작 의혹
    • 입력 2009-02-19 21: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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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초학력 미달자 조작 의혹 파문이 불거진 전북 임실교육청의 보고과정에 문제가 잇따라 들춰지고 있습니다. 교육시민단체에서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속보, 류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 교육청은 임실 교육청이 보고 과정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24명을 뺐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최규호(전라북도 교육감) : "성수초, 신덕초 해서 24명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24명도 정확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밤샘 조사를 벌여 학력 미달자가 최종 9명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채점과 보고, 모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전북 교육청은 임실 교육청이 보고시점을 잘못 알아 부랴부랴 전화로 내용을 파악했고, 이후 몇몇 학교에서 미달학생을 추가한 정정보고를 전자 문서로 올렸지만 이를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는 전화보고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이같은 해명에 궁금증이 더합니다. <녹취>임실 OO초등학교 교사 : "저희는 유선보고를 안 했습니다. 1월 15일까지 전자문서를 보내라 이렇게 돼있어요." 교육시민단체는 추가 조작을 주장합니다. 몇몇 학교에서 기초학력자와 기초 학력 이상인 학생 수가 모든 과목에서 동일하게 나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종섭 위원장(공교육 강화 전북네트워크) : "이것은 교육청이 단위학교와 사전에 조직적으로 성적조작을 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라면 이건 불가능한 것이죠." 보고 누락 파문이 교과부의 진상조사 지시와 교육감 사과, 교육장의 사임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의문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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