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억대 은행 지급보증서 위조단 검거

입력 2009.02.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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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이 고객들의 담보능력과 신용상태를 보고 발행해주는 지급보증서를 위조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증액수만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자재 납품업자 김 모 씨, 불경기에 돈줄까지 막혀 고민하던 중 은행에서 지급보증서를 끊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은행 보증서를 거래처에 맡기고 외상으로 물건을 떼올 생각에 사례비 5천만원을 주고 2억원짜리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짜였습니다.

<인터뷰>김OO(피해자): "누가 안믿겠어요. 은행안에 들어가 담당자가 끊어주겠다고 상담까지 했으니까요..."

가짜보증서를 끊어준 사람은 은행직원이 아닌 대출 모집인이었습니다.

수입인지까지 붙이고 가짜 은행 직인까지 찍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위조단이 발행한 가짜 보증서는 90건, 보증금액이 7천억원에 이릅니다.

위조단의 주요 범행 대상은 돈이 급하거나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인이었습니다.

<녹취>피의자: "채무자들이 안달입니다. 어떻게든 사업자금을 만들려고..."

경찰은 90건의 가짜 지급보증서 중 상당수가 거래처 등을 통해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희정(경기2청 광역수사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위조를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쉽게 구분은 못합니다"

경찰은 위조단 일당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대출모집인 김모 씨 등 2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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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천억대 은행 지급보증서 위조단 검거
    • 입력 2009-02-27 06:39: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은행이 고객들의 담보능력과 신용상태를 보고 발행해주는 지급보증서를 위조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증액수만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자재 납품업자 김 모 씨, 불경기에 돈줄까지 막혀 고민하던 중 은행에서 지급보증서를 끊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은행 보증서를 거래처에 맡기고 외상으로 물건을 떼올 생각에 사례비 5천만원을 주고 2억원짜리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짜였습니다. <인터뷰>김OO(피해자): "누가 안믿겠어요. 은행안에 들어가 담당자가 끊어주겠다고 상담까지 했으니까요..." 가짜보증서를 끊어준 사람은 은행직원이 아닌 대출 모집인이었습니다. 수입인지까지 붙이고 가짜 은행 직인까지 찍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위조단이 발행한 가짜 보증서는 90건, 보증금액이 7천억원에 이릅니다. 위조단의 주요 범행 대상은 돈이 급하거나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인이었습니다. <녹취>피의자: "채무자들이 안달입니다. 어떻게든 사업자금을 만들려고..." 경찰은 90건의 가짜 지급보증서 중 상당수가 거래처 등을 통해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희정(경기2청 광역수사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위조를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쉽게 구분은 못합니다" 경찰은 위조단 일당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대출모집인 김모 씨 등 2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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