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법안 대치 계속…타협점 찾을까?

입력 2009.02.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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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강경 대치, 그리고 물밑 협상은 휴일에도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
협상 시한이 사실상 하루 남은 셈인데 대타협의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회의를 이틀 앞둔 오늘, 민주당 등 야당은 대여 연합전선을 구축했습니다.

국회의장과 여당이 사실상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에 들어간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저지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직권상정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면 우리 야3당은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흘째 점거중인 문방위 회의실에선 의총을 통해 결의를 다졌고, 당직자, 보좌진은 비상대기시켰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미디어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의 일괄 처리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민생 법안들을 세월내월 늑장은 정쟁 볼모, 국민 생존권 볼모 흥정하겠다는 것이다."

직권상정 카드를 쥔 김형오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대상 법안에 대한 마지막 선별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민주당이 미디어법에 대한 논의를 거부해온 만큼 처리의 필요성이 있지만, 언론노조의 파업 등 여론에 대한 고려로 최종 결심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간에 파국을 막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여야의 물밑 접촉에서 한나라당은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 처리 시기를 4월 내지 6월로 연기하는 대신 법안 처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최소 6개월 이상의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접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내일 야당에 마지막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가 막판 대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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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점 법안 대치 계속…타협점 찾을까?
    • 입력 2009-02-28 20:55:57
    뉴스 9
<앵커 멘트>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강경 대치, 그리고 물밑 협상은 휴일에도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 협상 시한이 사실상 하루 남은 셈인데 대타협의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회의를 이틀 앞둔 오늘, 민주당 등 야당은 대여 연합전선을 구축했습니다. 국회의장과 여당이 사실상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에 들어간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저지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직권상정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면 우리 야3당은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흘째 점거중인 문방위 회의실에선 의총을 통해 결의를 다졌고, 당직자, 보좌진은 비상대기시켰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미디어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의 일괄 처리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민생 법안들을 세월내월 늑장은 정쟁 볼모, 국민 생존권 볼모 흥정하겠다는 것이다." 직권상정 카드를 쥔 김형오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대상 법안에 대한 마지막 선별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민주당이 미디어법에 대한 논의를 거부해온 만큼 처리의 필요성이 있지만, 언론노조의 파업 등 여론에 대한 고려로 최종 결심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간에 파국을 막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여야의 물밑 접촉에서 한나라당은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 처리 시기를 4월 내지 6월로 연기하는 대신 법안 처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최소 6개월 이상의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접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내일 야당에 마지막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가 막판 대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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