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업체 이름 도용…선이자 챙기고 잠적

입력 2009.03.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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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정보지에 거짓 대출 광고를 낸 뒤, 먼저 이자만 챙기고 잠적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전 필요한 사람들이 오히려 돈을 뜯겼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용상태와 상관없이 당일 대출이 가능하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들.

급히 목돈이 필요했던 신용불량자 임모씨는 지난달, 광고 속 한 대부업체에 전화했습니다.

업체는 당장 이라도 대출은 가능하지만, 이자부터 송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실제 통화 내용 : "대출 금액에 대한 10%가 들어가는데 고객님께서 입금처리 해주셔야 그러면 20분 내로 돈이 나가죠."

하지만 이자로 보낸 4백만원 만 떼였습니다.

<녹취> 임 모씨(대출 사기 피해자) : "빌려서라도 보내라고 그래서 보냈죠. 준다고 계속 얘기만 하고 그러고서는 전화를 아예 안 받는 거에요."

임씨가 전화했다는 업체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자신들은 광고를 낸 적도 없다며, 최근 들어 피해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피해 업체 관계자 : "얘네가 도용 한 거야. 이 전화번호는 알지도 못하는 번호야 나는 한번은 부산에서 오늘은 포항에서 전화가 와서 내가 광고 빼라고 했지 담당자한테..."

금융 당국은 최근 들어 업체 이름은 물론 사업자 번호까지 도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신용상태가 취약한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금융감독원 관계자 : "당일 대출 신용불량자 이런 문구 광고들은 전부다 사기로 보는 거죠."

금융감독원은 생활정보지 광고에 이름이 도용된 대출업체는 확인된 것만 전국에 40여 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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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업체 이름 도용…선이자 챙기고 잠적
    • 입력 2009-03-02 21: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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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정보지에 거짓 대출 광고를 낸 뒤, 먼저 이자만 챙기고 잠적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전 필요한 사람들이 오히려 돈을 뜯겼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용상태와 상관없이 당일 대출이 가능하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들. 급히 목돈이 필요했던 신용불량자 임모씨는 지난달, 광고 속 한 대부업체에 전화했습니다. 업체는 당장 이라도 대출은 가능하지만, 이자부터 송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실제 통화 내용 : "대출 금액에 대한 10%가 들어가는데 고객님께서 입금처리 해주셔야 그러면 20분 내로 돈이 나가죠." 하지만 이자로 보낸 4백만원 만 떼였습니다. <녹취> 임 모씨(대출 사기 피해자) : "빌려서라도 보내라고 그래서 보냈죠. 준다고 계속 얘기만 하고 그러고서는 전화를 아예 안 받는 거에요." 임씨가 전화했다는 업체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자신들은 광고를 낸 적도 없다며, 최근 들어 피해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피해 업체 관계자 : "얘네가 도용 한 거야. 이 전화번호는 알지도 못하는 번호야 나는 한번은 부산에서 오늘은 포항에서 전화가 와서 내가 광고 빼라고 했지 담당자한테..." 금융 당국은 최근 들어 업체 이름은 물론 사업자 번호까지 도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신용상태가 취약한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금융감독원 관계자 : "당일 대출 신용불량자 이런 문구 광고들은 전부다 사기로 보는 거죠." 금융감독원은 생활정보지 광고에 이름이 도용된 대출업체는 확인된 것만 전국에 40여 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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