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은둔의 18년’, 어떻게 살아왔나?

입력 2009.03.11 (2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칼 858 기 폭파범 김현희 씨가 지난 1991년 일본어 교사였던 이은혜 씨가 다구치 야에코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힌 기자회견 뒤 18 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범행 당시 처음 모습 보인 뒤로는 22년 만이었지만, 이미지는 그대로였습니다.

김 씨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987년 칼기 테러 직후 바레인에서 체포돼 압송된 김현희 씨.

자살 방지용 마스크를 하고 삼엄한 경비속에 김포공항에 입국했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탑승객 115명 전원을 숨지게한 폭파범이 20대 여성인것으로 드러나자 경악했습니다.

<녹취> 김현희: "저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백 번 죽어 마땅합니다.."

김현희 씨는 1990년 사면된 이후 91년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를, 95년에는 '이은혜, 그리고 다구치 야에코'란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다구치 씨와 관련된 책에서 2년간 친자매처럼 살았다며 이은혜와 다구치는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7년 12월 자신의 경호원과 결혼하면서 그 후 여간해서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자녀 둘을 두고 시댁이 있는 경북과 서울을 오가며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현희: "결혼을 하고 사회와는 거리를 둔 채 유가족 분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조용히 살려고 했습니다."

특히 김현희 씨는 참여정부 시절,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칼기 사건 재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이시기가 고통스러웠다고 그동안 밝혀왔습니다.

속죄의 마음으로 살겠다며 공개석상엔 늘 어두운 옷을 입는다는 김현희씨.

긴머리는 짧아졌고 40대 후반 중년이 됐습니다.

다구치씨의 장남을 만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을때를 제외하고는 김현희씨는 차분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KBS 뉴스 임영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현희 ‘은둔의 18년’, 어떻게 살아왔나?
    • 입력 2009-03-11 20:15:0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칼 858 기 폭파범 김현희 씨가 지난 1991년 일본어 교사였던 이은혜 씨가 다구치 야에코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힌 기자회견 뒤 18 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범행 당시 처음 모습 보인 뒤로는 22년 만이었지만, 이미지는 그대로였습니다. 김 씨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987년 칼기 테러 직후 바레인에서 체포돼 압송된 김현희 씨. 자살 방지용 마스크를 하고 삼엄한 경비속에 김포공항에 입국했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탑승객 115명 전원을 숨지게한 폭파범이 20대 여성인것으로 드러나자 경악했습니다. <녹취> 김현희: "저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백 번 죽어 마땅합니다.." 김현희 씨는 1990년 사면된 이후 91년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를, 95년에는 '이은혜, 그리고 다구치 야에코'란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다구치 씨와 관련된 책에서 2년간 친자매처럼 살았다며 이은혜와 다구치는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7년 12월 자신의 경호원과 결혼하면서 그 후 여간해서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자녀 둘을 두고 시댁이 있는 경북과 서울을 오가며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현희: "결혼을 하고 사회와는 거리를 둔 채 유가족 분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조용히 살려고 했습니다." 특히 김현희 씨는 참여정부 시절,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칼기 사건 재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이시기가 고통스러웠다고 그동안 밝혀왔습니다. 속죄의 마음으로 살겠다며 공개석상엔 늘 어두운 옷을 입는다는 김현희씨. 긴머리는 짧아졌고 40대 후반 중년이 됐습니다. 다구치씨의 장남을 만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을때를 제외하고는 김현희씨는 차분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KBS 뉴스 임영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