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상수원 바닥은 쓰레기 천지
입력 2001.03.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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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마는 우리의 물관리 실상이 얼마나 열악한지 살펴봤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천호대교 부근 상수원보호구역입니다.
그러나 한강 바닥은 각종 오염물질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수중 4m, 각종 그물과 어망이 뒤엉킨 채 버려져 있습니다.
그물 사이에는 물고기와 자라가 죽은 채 걸려있습니다.
침몰한 철선 앞부분이 심하게 부식돼 손으로 조금만 건드려도 시뻘건 녹물이 사방으로 번집니다.
수 킬로미터 정도 되는 로프가 뒤엉켜 있고 심지어 부탄가스통과 재떨이마저 버려져 있습니다.
⊙김창룡(환경보호특수단): 상류뿐만 아니라 중류나 하류쪽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쓰레기가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기자: 이곳보다 상류지역인 강동대교 부근 수중입니다.
16년 전 침몰한 길이 50m 가량의 골재 채취선이 버려져 있습니다.
배 옆 부분은 마치 종이조각처럼 찢겨져 있습니다.
지금도 배 안에 남아있는 기름이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채취선이 부식하면서 나온 중금속과 기름이 뒤범벅되면서 강 속 토양은 완전히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박국환(스킨 스쿠버): 토양이 완전히 기름에 섞여서 썩어 가지고 거기에는 수초는 한 개도 없이 그 주위에는 살 수가 없는 그런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배의 인양작업을 벌여왔지만 선체가 워낙 커서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한강에서 건져올린 쓰레기들입니다.
이 쓰레기들은 지난해 홍수 때 팔당 등지로부터 쓸려 내려온 것들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배가 침몰하고 쓰레기가 뒤덮인 지역의 하루에 서울 시민 3분의 2가 마시는 수돗물의 취수장이 4개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물을 수돗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마실 물에 쓰레기를 버리고 그 물로 만들어진 수돗물을 불신하는 모순의 시대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천호대교 부근 상수원보호구역입니다.
그러나 한강 바닥은 각종 오염물질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수중 4m, 각종 그물과 어망이 뒤엉킨 채 버려져 있습니다.
그물 사이에는 물고기와 자라가 죽은 채 걸려있습니다.
침몰한 철선 앞부분이 심하게 부식돼 손으로 조금만 건드려도 시뻘건 녹물이 사방으로 번집니다.
수 킬로미터 정도 되는 로프가 뒤엉켜 있고 심지어 부탄가스통과 재떨이마저 버려져 있습니다.
⊙김창룡(환경보호특수단): 상류뿐만 아니라 중류나 하류쪽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쓰레기가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기자: 이곳보다 상류지역인 강동대교 부근 수중입니다.
16년 전 침몰한 길이 50m 가량의 골재 채취선이 버려져 있습니다.
배 옆 부분은 마치 종이조각처럼 찢겨져 있습니다.
지금도 배 안에 남아있는 기름이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채취선이 부식하면서 나온 중금속과 기름이 뒤범벅되면서 강 속 토양은 완전히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박국환(스킨 스쿠버): 토양이 완전히 기름에 섞여서 썩어 가지고 거기에는 수초는 한 개도 없이 그 주위에는 살 수가 없는 그런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배의 인양작업을 벌여왔지만 선체가 워낙 커서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한강에서 건져올린 쓰레기들입니다.
이 쓰레기들은 지난해 홍수 때 팔당 등지로부터 쓸려 내려온 것들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배가 침몰하고 쓰레기가 뒤덮인 지역의 하루에 서울 시민 3분의 2가 마시는 수돗물의 취수장이 4개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물을 수돗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마실 물에 쓰레기를 버리고 그 물로 만들어진 수돗물을 불신하는 모순의 시대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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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상수원 바닥은 쓰레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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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마는 우리의 물관리 실상이 얼마나 열악한지 살펴봤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천호대교 부근 상수원보호구역입니다.
그러나 한강 바닥은 각종 오염물질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수중 4m, 각종 그물과 어망이 뒤엉킨 채 버려져 있습니다.
그물 사이에는 물고기와 자라가 죽은 채 걸려있습니다.
침몰한 철선 앞부분이 심하게 부식돼 손으로 조금만 건드려도 시뻘건 녹물이 사방으로 번집니다.
수 킬로미터 정도 되는 로프가 뒤엉켜 있고 심지어 부탄가스통과 재떨이마저 버려져 있습니다.
⊙김창룡(환경보호특수단): 상류뿐만 아니라 중류나 하류쪽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쓰레기가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기자: 이곳보다 상류지역인 강동대교 부근 수중입니다.
16년 전 침몰한 길이 50m 가량의 골재 채취선이 버려져 있습니다.
배 옆 부분은 마치 종이조각처럼 찢겨져 있습니다.
지금도 배 안에 남아있는 기름이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채취선이 부식하면서 나온 중금속과 기름이 뒤범벅되면서 강 속 토양은 완전히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박국환(스킨 스쿠버): 토양이 완전히 기름에 섞여서 썩어 가지고 거기에는 수초는 한 개도 없이 그 주위에는 살 수가 없는 그런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배의 인양작업을 벌여왔지만 선체가 워낙 커서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한강에서 건져올린 쓰레기들입니다.
이 쓰레기들은 지난해 홍수 때 팔당 등지로부터 쓸려 내려온 것들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배가 침몰하고 쓰레기가 뒤덮인 지역의 하루에 서울 시민 3분의 2가 마시는 수돗물의 취수장이 4개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물을 수돗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마실 물에 쓰레기를 버리고 그 물로 만들어진 수돗물을 불신하는 모순의 시대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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