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탈크 위해성’ 5년 전에 알았다”

입력 2009.04.0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식약청은 5년 전에 '탈크'의 위험성을 알았는데도 방치해 왔습니다.
누군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직무유기' 아닐까요?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나온 식약청의 연구보고서, 제목은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 재평가입니다.

안전성 재평가가 필요한 원료 중 하나로 탈크를 언급했습니다.

흡수제,피부보호제 등에 쓴다고 했고 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됐거나 문제시 된 만큼 빠른 시일내에 안전성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후속대책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신상진(한나라당 의원) : "이런 행위는 직무유기다"

한해 뒤 나온 식약청 산하 국립독성연구원의 보고서, 아스베스토스,석면을 위해사고조사 대상 화합물로 분류했지만 연구 이상으로 진전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2년 뒤 정부가 석면관리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수많은 대책을 제시했지만 복지부와 식약청은 논의주체에서 빠졌고 자연 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대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미국 석면관련잡지에 나온 기고문입니다.

베이비 파우더에 석면이 들어있을수 있고 탈크를 함유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이렇게 여러 경고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는 사이 탈크는 무분별하게 유통됐습니다.

공업용은 물론 베이비 파우더, 화장품,종이까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도 지금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위험성을 알고도 방치하고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사태수습에 나섰다는 비판을 이번에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식약청, ‘탈크 위해성’ 5년 전에 알았다”
    • 입력 2009-04-03 21:09:36
    뉴스 9
<앵커 멘트> 식약청은 5년 전에 '탈크'의 위험성을 알았는데도 방치해 왔습니다. 누군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직무유기' 아닐까요?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나온 식약청의 연구보고서, 제목은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 재평가입니다. 안전성 재평가가 필요한 원료 중 하나로 탈크를 언급했습니다. 흡수제,피부보호제 등에 쓴다고 했고 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됐거나 문제시 된 만큼 빠른 시일내에 안전성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후속대책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신상진(한나라당 의원) : "이런 행위는 직무유기다" 한해 뒤 나온 식약청 산하 국립독성연구원의 보고서, 아스베스토스,석면을 위해사고조사 대상 화합물로 분류했지만 연구 이상으로 진전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2년 뒤 정부가 석면관리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수많은 대책을 제시했지만 복지부와 식약청은 논의주체에서 빠졌고 자연 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대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미국 석면관련잡지에 나온 기고문입니다. 베이비 파우더에 석면이 들어있을수 있고 탈크를 함유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이렇게 여러 경고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는 사이 탈크는 무분별하게 유통됐습니다. 공업용은 물론 베이비 파우더, 화장품,종이까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도 지금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위험성을 알고도 방치하고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사태수습에 나섰다는 비판을 이번에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