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장면’ 동영상 전격 공개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저녁 로켓 발사 장면을 동영상으로 전격 공개했습니다.

먼저,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은하 2호 로켓이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됩니다.

흰색 바탕의 3단 로켓 동체에는 '조선'이라는 검은 색 글씨가 확연히 눈에 들어옵니다.

로켓은 엄청난 굉음 소리를 내며 맑은 하늘로 거의 수직 상승합니다.

북한은 오늘 저녁 7시 정각에 먼저 AP 통신을 통해 이틀 전 로켓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화염이 발사되는 걸 보면 1차 대포동 미사일 때보다 더 안정돼 있다. 이건 많은 연료를 태우는 기술이 확보된 것이다."

30여 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로켓 발사 장면과 함께 발사 전 관제실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관제실 시계는 북한이 주장하는 로켓 발사 시간보다 5분쯤 전인 오전 11시15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어 조선중앙텔레비전도 로켓 발사 장면을 북한 전역에 방송하면서, 위성이 현재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선율과 측정 자료들이 470메가헤르츠로 지구상에 전송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에도 닷새 만에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엔 국제 사회가 로켓 발사를 실패한 것으로 규정하자 성공적 발사를 거듭주장하기위해 동영상 공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