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토착화…확산 우려

입력 2009.05.14 (22:16) 수정 2009.05.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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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족구병으로 여자아이가 숨졌단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 이 중국형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 퍼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먼저, 최정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숨진 여자아이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지만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 이전에도 확인할 계기가 없었을 뿐 중국형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사망이 더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대규모로 유행한 이른바 중국형 수족구병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퍼져 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센터장) : "유입된 균은 이미 지역사회에 토착화가 돼서 이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더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전국 186개 소아과 의원을 표본으로 면밀한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사망 사고가 난 수원 지역 소아과 의원 등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한유석(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엔테로바이러스성 수족구염이 국내로 들어와 있다는 게 확인이 되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진찰할 때 좀 더 세심하고 주의 깊게 진찰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족구병은 법정 전염병이 아니어서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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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구병’ 토착화…확산 우려
    • 입력 2009-05-14 20:54:18
    • 수정2009-05-15 0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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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족구병으로 여자아이가 숨졌단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 이 중국형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 퍼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먼저, 최정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숨진 여자아이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지만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 이전에도 확인할 계기가 없었을 뿐 중국형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사망이 더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대규모로 유행한 이른바 중국형 수족구병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퍼져 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센터장) : "유입된 균은 이미 지역사회에 토착화가 돼서 이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더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전국 186개 소아과 의원을 표본으로 면밀한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사망 사고가 난 수원 지역 소아과 의원 등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한유석(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엔테로바이러스성 수족구염이 국내로 들어와 있다는 게 확인이 되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진찰할 때 좀 더 세심하고 주의 깊게 진찰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족구병은 법정 전염병이 아니어서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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