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사 공판 시작…석방 촉구

<앵커 멘트>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가택연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얀마 군부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미얀마 군사정부에 수치 여사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방콕 미얀마 대사관 앞에선 날마다 항의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3 년째 가택에 연금돼 있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연금해제를 불과 보름 앞둔 지난 14일 전격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 미얀마 군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권 연장을 위해 수치 여사를 부당하게 구속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수진(국제인권단체 회원) : "아웅산 수치 여사를 즉각 석방하고, 국제사회는 미얀마 민주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현재 수치 여사는 양곤 인세인 교도에 수감된 채 비공개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변호인이나 의료진과의 접촉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수치 여사에게 유죄가 확정될 경우,최고 5 년 이상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저혈압과 탈수증을 앓고 있는 수치여사가 장기간 구금될 경우 건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수치 여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부는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수치 여사 석방을 위해, 유엔과 아세안 등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전방위적인 압력과 제재를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