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은행 간부, 23억 횡령…잠적

입력 2009.05.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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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 은행의 간부가 위조 수표로 무려 23억원을 챙겨 잠적해 버렸습니다.

수법이 너무나도 치밀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 시중은행 간부 정 모씨가 느닷없이 잠적합니다.

정 씨가 사라진 다음날, 강남의 한 재력가가 자신 명의의 15억 원짜리 수표 2장을 현찰로 바꾸려 은행을 찾습니다.

하지만 돈은 이미 누군가 찾아간 뒤였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2개월 후, 경찰은 잠적한 정 씨가 강남 재력가의 15억 원짜리 수표를 위조했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정씨는 재력가의 15억 원짜리 수표 사본을 구한 뒤 미리 확보한 수표용지에 금액과 일련번호를 바꿔 위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은행에서 진짜 수표와 현찰로 교환하는 수법으로 23억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창구에서는) 확인되는 방법이 없거든요. 감식기라고 해도 정상적으로 번호와 금액이 발행으로 된 거니까 (구별 못해요.)"

경찰은 정씨 잠적 후 10개월 동안 공범 2명을 구속했을 뿐 정 씨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대포통장, 대포폰 여러 개 가지고 있어 가지고 모르겠어요. 매일 (사건) 들어오는 데 작년 사건을 뭐..."

경찰은 정 씨가 사채업자와 짜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공범들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23억 원의 용처는 물론 수표 위조 과정조차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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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은행 간부, 23억 횡령…잠적
    • 입력 2009-05-21 21:27:45
    뉴스 9
<앵커 멘트> 시중 은행의 간부가 위조 수표로 무려 23억원을 챙겨 잠적해 버렸습니다. 수법이 너무나도 치밀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 시중은행 간부 정 모씨가 느닷없이 잠적합니다. 정 씨가 사라진 다음날, 강남의 한 재력가가 자신 명의의 15억 원짜리 수표 2장을 현찰로 바꾸려 은행을 찾습니다. 하지만 돈은 이미 누군가 찾아간 뒤였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2개월 후, 경찰은 잠적한 정 씨가 강남 재력가의 15억 원짜리 수표를 위조했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정씨는 재력가의 15억 원짜리 수표 사본을 구한 뒤 미리 확보한 수표용지에 금액과 일련번호를 바꿔 위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은행에서 진짜 수표와 현찰로 교환하는 수법으로 23억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창구에서는) 확인되는 방법이 없거든요. 감식기라고 해도 정상적으로 번호와 금액이 발행으로 된 거니까 (구별 못해요.)" 경찰은 정씨 잠적 후 10개월 동안 공범 2명을 구속했을 뿐 정 씨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대포통장, 대포폰 여러 개 가지고 있어 가지고 모르겠어요. 매일 (사건) 들어오는 데 작년 사건을 뭐..." 경찰은 정 씨가 사채업자와 짜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공범들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23억 원의 용처는 물론 수표 위조 과정조차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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