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광산’ 홍성·보령 주민 110명 폐질환

입력 2009.06.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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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년 전 석면 광산이 있던 지역에 살고있는 주민 110명이 폐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적인 석면 건강 조사가 시급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대까지 석면을 캐던 광산이 있던 마을입니다.

광산이 폐쇄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석면으로 인한 피해는 이제야 확인됐습니다.

충남 홍성과 보령의 광산 주변 5개 마을주민 2백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0명이 폐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폐조직이 굳어가는 석면폐증 의심환자는 55명, 석면 먼지가 쌓여 폐를 감싸는 흉막이 두꺼워진 흉막반 환자는 석면폐 환자를 포함해 87명이나 됐습니다.

<인터뷰>허식(충남 보령시 오천면) : "(폐에 석면이) 흰줄이 모래를 뿌려놓듯이 생겼다고 해 나보고..사진찍으니까..."

석면 광산에서 일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폐질환 발병 비율은 비슷했습니다.

<인터뷰>정종선(환경부 생활환경과 과장) : "석면광산이나 석면방직공장에 직접 종사하지 않은 주변지역 주민에게서도 석면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확인한 첫 사례입니다."

환경부가 석면 광산과 공장 인근의 주민 건강조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석면에 의한 폐질환자가 더 확인될 수도 있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석면피해자 구제방안 등이 포함된 석면관리종합대책을 이번달 말까지 확정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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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면 광산’ 홍성·보령 주민 110명 폐질환
    • 입력 2009-06-12 21:20:36
    뉴스 9
<앵커 멘트> 수십년 전 석면 광산이 있던 지역에 살고있는 주민 110명이 폐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적인 석면 건강 조사가 시급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대까지 석면을 캐던 광산이 있던 마을입니다. 광산이 폐쇄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석면으로 인한 피해는 이제야 확인됐습니다. 충남 홍성과 보령의 광산 주변 5개 마을주민 2백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0명이 폐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폐조직이 굳어가는 석면폐증 의심환자는 55명, 석면 먼지가 쌓여 폐를 감싸는 흉막이 두꺼워진 흉막반 환자는 석면폐 환자를 포함해 87명이나 됐습니다. <인터뷰>허식(충남 보령시 오천면) : "(폐에 석면이) 흰줄이 모래를 뿌려놓듯이 생겼다고 해 나보고..사진찍으니까..." 석면 광산에서 일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폐질환 발병 비율은 비슷했습니다. <인터뷰>정종선(환경부 생활환경과 과장) : "석면광산이나 석면방직공장에 직접 종사하지 않은 주변지역 주민에게서도 석면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확인한 첫 사례입니다." 환경부가 석면 광산과 공장 인근의 주민 건강조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석면에 의한 폐질환자가 더 확인될 수도 있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석면피해자 구제방안 등이 포함된 석면관리종합대책을 이번달 말까지 확정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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