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이용 토익 부정 행위 일당 적발

입력 2009.06.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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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오고간 토익 부정행위가 또 적발됐습니다.

갖가지 첨단장비를 총동원해 실시간으로 정답을 중계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은 토익점수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A씨, 2백만 원만 주면 토익점수를 단박에 올려주겠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습니다.

<녹취> 부정행위자 : "토익 점수라도 넣어서 합격률을 높여보자해서 한 거죠. 그 사람이 말하기를 몇 년 동안 이런 식으로 했다고 했어요."

경찰에 적발된 토익시험 부정행위 조직과 A씨 같은 수험생들의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주범격인 원어민 응시생이 무선 장치를 이용해 시험장 밖으로 답을 알려주면 공범이 이를 받아 수험생들에게 보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고사장 응시생에겐 문자 메시지로, 같은 고사장 수험생에겐 귓속에 숨길 수 있는 이어폰과 목걸이형 안테나가 달린 무전기를 동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험생 28명이 정답을 전송받았고 대부분 900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박모 씨 : "공부해도 안 되는 사람들, 실력이 전혀 안 되는 사람들이 연락해왔습니다. 취업할 때 쓰려고요."

지난 2006년에도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있었고 지난 2월부터 비슷한 부정행위가 있다는 조짐이 있었지만 대처는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토익위원회 : "교문에 들어가면 일자형으로 오픈돼 있어서 사실상 의심하지 않고 다른 고사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했습니다."

경찰은 부정행위를 주도한 박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수험생 28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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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메시지 이용 토익 부정 행위 일당 적발
    • 입력 2009-06-23 21:09:57
    뉴스 9
<앵커 멘트> 돈이 오고간 토익 부정행위가 또 적발됐습니다. 갖가지 첨단장비를 총동원해 실시간으로 정답을 중계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은 토익점수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A씨, 2백만 원만 주면 토익점수를 단박에 올려주겠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습니다. <녹취> 부정행위자 : "토익 점수라도 넣어서 합격률을 높여보자해서 한 거죠. 그 사람이 말하기를 몇 년 동안 이런 식으로 했다고 했어요." 경찰에 적발된 토익시험 부정행위 조직과 A씨 같은 수험생들의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주범격인 원어민 응시생이 무선 장치를 이용해 시험장 밖으로 답을 알려주면 공범이 이를 받아 수험생들에게 보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고사장 응시생에겐 문자 메시지로, 같은 고사장 수험생에겐 귓속에 숨길 수 있는 이어폰과 목걸이형 안테나가 달린 무전기를 동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험생 28명이 정답을 전송받았고 대부분 900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박모 씨 : "공부해도 안 되는 사람들, 실력이 전혀 안 되는 사람들이 연락해왔습니다. 취업할 때 쓰려고요." 지난 2006년에도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있었고 지난 2월부터 비슷한 부정행위가 있다는 조짐이 있었지만 대처는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토익위원회 : "교문에 들어가면 일자형으로 오픈돼 있어서 사실상 의심하지 않고 다른 고사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했습니다." 경찰은 부정행위를 주도한 박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수험생 28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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