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참사 10주기…현장위령제

입력 2009.06.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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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련원을 덮친 화마가 어린 유치원생 등 스물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참사', 기억하시죠?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오늘 현장에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잠자던 23명의 고귀한 생명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불길...

화마가 할퀴고 간 흉물 컨테이너는 흔적도 없이 철거됐지만, 잡초와 버려진 시설물이 참사의 아픔을 선명히 떠올립니다.

아물지 않는 상처를 덮으려 한동안 남몰래 이곳을 찾았던 유가족들. 10년째인 오늘은 공개 위령제를 열었습니다.

<인터뷰>이동영(유가족) : "좋은 데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매듭을 지어야 할 게 있어서..."

그래도 차마 떠나 보낼 수 없는 게 부모 마음.

사고 직전 백사장을 뛰놀던 사진 속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신현숙(유가족) : "저녁 인사 한 번 빠뜨린 적 없어요. 사랑하고 잘자고 내일보자고..."

더욱이 아직도 달라지지 않은 부끄러운 현실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인터뷰>이경희(유가족) : "계속 이렇게 참사 일어나는 걸 보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고... 10년이 됐으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가족들은 내일 어린이안전재단 추모탑 앞에서 참사 10주기 공식 추모식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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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랜드 참사 10주기…현장위령제
    • 입력 2009-06-29 2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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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련원을 덮친 화마가 어린 유치원생 등 스물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참사', 기억하시죠?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오늘 현장에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잠자던 23명의 고귀한 생명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불길... 화마가 할퀴고 간 흉물 컨테이너는 흔적도 없이 철거됐지만, 잡초와 버려진 시설물이 참사의 아픔을 선명히 떠올립니다. 아물지 않는 상처를 덮으려 한동안 남몰래 이곳을 찾았던 유가족들. 10년째인 오늘은 공개 위령제를 열었습니다. <인터뷰>이동영(유가족) : "좋은 데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매듭을 지어야 할 게 있어서..." 그래도 차마 떠나 보낼 수 없는 게 부모 마음. 사고 직전 백사장을 뛰놀던 사진 속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신현숙(유가족) : "저녁 인사 한 번 빠뜨린 적 없어요. 사랑하고 잘자고 내일보자고..." 더욱이 아직도 달라지지 않은 부끄러운 현실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인터뷰>이경희(유가족) : "계속 이렇게 참사 일어나는 걸 보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고... 10년이 됐으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가족들은 내일 어린이안전재단 추모탑 앞에서 참사 10주기 공식 추모식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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