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에 제초제까지 동원…‘막가파 불법어로’

입력 2009.07.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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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 자락 강과 호수에서 물고기 씨를 말리는 '불법어로'가 판치고 있습니다. 상수원 취수장 근처에서 제초제까지 마구 뿌려댑니다. 양성모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 덕천강 하류입니다.

강 수면 아래에 감춰진 그물을 끌어올리자 물고기가 펄떡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천에서 보기 드문 쏘가리와 꺽지, 환경부 보호종인 자라도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 양추석(한국토속어보존회 회원) : "삼중망 3개를 연결해서 150미터짜리 만들어 길목을 차단한 싹쓸이..."

삼중망 그물에 걸린 물고기는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녹취> 불법 어로꾼 : "(삼중 자망이 불법인지 모르셨어요?) 그건 아직까지 몰랐어요."

덕천강을 따라 내려간 진양호.

경남지역 100만 명의 상수원이자 야생동물 특별보호구역입니다.

호수 주변 숲 속에서 그물이 발견됩니다.

진양호 주변 곳곳에는 이렇게 사람 키 높이의 그물이 쳐 있습니다.

장맛비에 물이 불어나길 기다리고 미리 쳐놓은 것입니다.

그물 주변의 풀은 말라죽었습니다.

이곳에서 상수도 취수장까지는 1KM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물을 칠 자리를 만들기 위해 독성 제초제를 뿌린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잡은 물고기는 인근 매운탕 집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진양호(주변 식당 주인) : "(저런 것도 다 근처(진양호)에서 잡은 거예요?) 그렇죠. 진양호에서 잡은 것은 이만큼 큰 것도 와서..."

제초제까지 동원된 싹쓸이 불법 어로에 생태계가 망가지고 상수원은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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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에 제초제까지 동원…‘막가파 불법어로’
    • 입력 2009-07-02 21:19:59
    뉴스 9
<앵커 멘트> 지리산 자락 강과 호수에서 물고기 씨를 말리는 '불법어로'가 판치고 있습니다. 상수원 취수장 근처에서 제초제까지 마구 뿌려댑니다. 양성모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 덕천강 하류입니다. 강 수면 아래에 감춰진 그물을 끌어올리자 물고기가 펄떡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천에서 보기 드문 쏘가리와 꺽지, 환경부 보호종인 자라도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 양추석(한국토속어보존회 회원) : "삼중망 3개를 연결해서 150미터짜리 만들어 길목을 차단한 싹쓸이..." 삼중망 그물에 걸린 물고기는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녹취> 불법 어로꾼 : "(삼중 자망이 불법인지 모르셨어요?) 그건 아직까지 몰랐어요." 덕천강을 따라 내려간 진양호. 경남지역 100만 명의 상수원이자 야생동물 특별보호구역입니다. 호수 주변 숲 속에서 그물이 발견됩니다. 진양호 주변 곳곳에는 이렇게 사람 키 높이의 그물이 쳐 있습니다. 장맛비에 물이 불어나길 기다리고 미리 쳐놓은 것입니다. 그물 주변의 풀은 말라죽었습니다. 이곳에서 상수도 취수장까지는 1KM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물을 칠 자리를 만들기 위해 독성 제초제를 뿌린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잡은 물고기는 인근 매운탕 집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진양호(주변 식당 주인) : "(저런 것도 다 근처(진양호)에서 잡은 거예요?) 그렇죠. 진양호에서 잡은 것은 이만큼 큰 것도 와서..." 제초제까지 동원된 싹쓸이 불법 어로에 생태계가 망가지고 상수원은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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