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새로운 흥행기록 세워

입력 2001.04.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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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친구가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서 신기록 행진을 하는 새 영화의 등장으로 우리 영화계가 진정 부흥기를 맞은 것인지 유성식 기자가 진단했습니다.
⊙기자: 요즘 극장가에 영화 친구 매표소에는 평일에도 주말 못지않은 관객이 몰립니다.
개봉 열흘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깼습니다.
교복세대의 반항기 어린 모습, 어려웠던 70년대를 복원해낸 장면이 신세대에게는 신선하게 보였고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또 오락성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황석규(회사원): 중학교, 고등학교 때 8학군이라고 해 가지고 교복 입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옛 추억이 되살아나고...
⊙김지숙(간호사): 이렇게 의리도 끝까지 지킬 수 있구나.
그런 것들 많이 느꼈어요.
⊙기자: 올 들어 선물과 번지점프를 하다 등 가슴 찡한 내용의 영화들이 오락영화들을 제치고 조용히 관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8, 90년대의 이념적 방황과 역사적 혼돈에서 한 발 벗어나 일상적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정용탁(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삶의 진실을 추구한다는 그런 작가의 메시지가 관객들한테는 먹혔기 때문에...
⊙기자: 우리 영화는 최근 미국 시장까지 개척해 나가고 있고 2000억원의 자금이 조성돼 있어 다른 아시아국 영화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스태프와 배우층이 얇아 좋은 작품을 양산하기 어려운데다 단기 수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자금들이 자칫 거품 현상을 일으킬 우려도 있습니다.
⊙이춘연(영화인협회 이사장): 돈이 많이 들어온다, 이게 굉장히 좋은 일이고 그렇지만 과연 좋아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편 겁이 납니다.
⊙기자: 때문에 영화계는 대종상 시상식을 영화 축제로 바꾸어 우리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신인배우와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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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친구, 새로운 흥행기록 세워
    • 입력 2001-04-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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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친구가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서 신기록 행진을 하는 새 영화의 등장으로 우리 영화계가 진정 부흥기를 맞은 것인지 유성식 기자가 진단했습니다. ⊙기자: 요즘 극장가에 영화 친구 매표소에는 평일에도 주말 못지않은 관객이 몰립니다. 개봉 열흘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깼습니다. 교복세대의 반항기 어린 모습, 어려웠던 70년대를 복원해낸 장면이 신세대에게는 신선하게 보였고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또 오락성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황석규(회사원): 중학교, 고등학교 때 8학군이라고 해 가지고 교복 입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옛 추억이 되살아나고... ⊙김지숙(간호사): 이렇게 의리도 끝까지 지킬 수 있구나. 그런 것들 많이 느꼈어요. ⊙기자: 올 들어 선물과 번지점프를 하다 등 가슴 찡한 내용의 영화들이 오락영화들을 제치고 조용히 관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8, 90년대의 이념적 방황과 역사적 혼돈에서 한 발 벗어나 일상적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정용탁(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삶의 진실을 추구한다는 그런 작가의 메시지가 관객들한테는 먹혔기 때문에... ⊙기자: 우리 영화는 최근 미국 시장까지 개척해 나가고 있고 2000억원의 자금이 조성돼 있어 다른 아시아국 영화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스태프와 배우층이 얇아 좋은 작품을 양산하기 어려운데다 단기 수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자금들이 자칫 거품 현상을 일으킬 우려도 있습니다. ⊙이춘연(영화인협회 이사장): 돈이 많이 들어온다, 이게 굉장히 좋은 일이고 그렇지만 과연 좋아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편 겁이 납니다. ⊙기자: 때문에 영화계는 대종상 시상식을 영화 축제로 바꾸어 우리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신인배우와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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