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말 ‘투잡족’ 급증

입력 2009.07.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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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침체가 직장인들의 생활양식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주말에 별도의 직장에 나가 일하는 이른바 투잡족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전 5시 반.

기계업체 정규직인 가네모토 씨가 주말 일터를 향해 집을 나섭니다.

<인터뷰>가네모토 씨(주말 경비원):"이 생활에 충분히 익숙해지긴 했지만, 더 자고 싶네요."

경기 침체로 잔업이 없어지면서 월급이 50%나 줄어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주차장의 주말 경비원 일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10시간을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은 만 엔, 하지만 4인가족의 가장에겐 큰 돈입니다.

<인터뷰>가네모토 씨:"자존심이랄까...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식당의 주방일이나 서빙도 이른바 '주말 투잡족'들에겐 인깁니다.

주말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1년 사이 두 배나 늘면서 이들 만을 채용하려는 회사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와시아시(체인점 채용 담당자):"주말에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해 이들을 채용하려는 수요와 맞아 떨어지고 있어요."

현재 일본의 주말 투잡족은 400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일본 총무성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주말 휴식을 반납하고 또다른 일에 매달리는 일본의 직장인들.

이들의 건강 관리가 또하나의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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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주말 ‘투잡족’ 급증
    • 입력 2009-07-12 21:05:54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침체가 직장인들의 생활양식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주말에 별도의 직장에 나가 일하는 이른바 투잡족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전 5시 반. 기계업체 정규직인 가네모토 씨가 주말 일터를 향해 집을 나섭니다. <인터뷰>가네모토 씨(주말 경비원):"이 생활에 충분히 익숙해지긴 했지만, 더 자고 싶네요." 경기 침체로 잔업이 없어지면서 월급이 50%나 줄어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주차장의 주말 경비원 일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10시간을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은 만 엔, 하지만 4인가족의 가장에겐 큰 돈입니다. <인터뷰>가네모토 씨:"자존심이랄까...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식당의 주방일이나 서빙도 이른바 '주말 투잡족'들에겐 인깁니다. 주말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1년 사이 두 배나 늘면서 이들 만을 채용하려는 회사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와시아시(체인점 채용 담당자):"주말에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해 이들을 채용하려는 수요와 맞아 떨어지고 있어요." 현재 일본의 주말 투잡족은 400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일본 총무성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주말 휴식을 반납하고 또다른 일에 매달리는 일본의 직장인들. 이들의 건강 관리가 또하나의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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