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 “이달 이후 파산 요청”

입력 2009.07.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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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사태 장기화로 극한적 상황에 처한 협력업체들이 사실상 '파산' 신청을 결의했습니다. 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자동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쌍용차로부터 납품 대금 20억 원을 받지 못해 급여 지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직원의 절반인 7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녹취>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 : "최대한 버텼었는데 7월에 들어서면서 한계에 봉착해서 어쩔 수 없이 휴업을 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자금난 때문에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70%가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병훈(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 사무총장) : "종업원 임금 못 준 지 몇 개월 지났습니다. 금융기관 이자도 더 못 냅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이달 안에 쌍용차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쌍용차의 파산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업체들이 받아야 할 3000억 원 가운데 일부라도 건지려면 쌍용차가 일찍 파산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녹취> 홍기남(협력업체 채권단 감사) : "우리의 채권 회수를 위해 쌍용차의 조기 파산 요청을 결의한다."

협력업체들은 이와 함께 내일 쌍용차 노사를 상대로 천억 원대의 손해 배상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노사의 양보 없는 대립, 법원의 청산 검토 움직임에 이어 최대 채권단인 협력업체들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면서 쌍용차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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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협력업체, “이달 이후 파산 요청”
    • 입력 2009-07-13 21:33:28
    뉴스 9
<앵커 멘트> 쌍용차 사태 장기화로 극한적 상황에 처한 협력업체들이 사실상 '파산' 신청을 결의했습니다. 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자동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쌍용차로부터 납품 대금 20억 원을 받지 못해 급여 지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직원의 절반인 7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녹취>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 : "최대한 버텼었는데 7월에 들어서면서 한계에 봉착해서 어쩔 수 없이 휴업을 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자금난 때문에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70%가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병훈(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 사무총장) : "종업원 임금 못 준 지 몇 개월 지났습니다. 금융기관 이자도 더 못 냅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이달 안에 쌍용차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쌍용차의 파산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업체들이 받아야 할 3000억 원 가운데 일부라도 건지려면 쌍용차가 일찍 파산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녹취> 홍기남(협력업체 채권단 감사) : "우리의 채권 회수를 위해 쌍용차의 조기 파산 요청을 결의한다." 협력업체들은 이와 함께 내일 쌍용차 노사를 상대로 천억 원대의 손해 배상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노사의 양보 없는 대립, 법원의 청산 검토 움직임에 이어 최대 채권단인 협력업체들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면서 쌍용차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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