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렸다 하면 폭우, 왜?

<앵커 멘트>
올 장맛비는 내렸다 하면 물 폭탄으로 돌변해 피해가 큽니다. 내일, 모레는 중부 지방이 걱정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까지만 해도 남부지방의 예상 강우량은 최고 80mm, 그러나 부산과 경남 곳곳에선 단 1시간 만에 이 예상치만큼 쏟아졌습니다.

부산의 1시간 강우량은 105년 만의 최고였습니다.

올 장마는 유난히 폭우가 자주 발생해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는 이달 들어서만 모두 12차례, 2000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보다 3배나 많았습니다.

올 장맛비가 집중호우로 돌변하는 이유는 우선 장마전선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 북쪽의 찬 공기는 예년보다 더 차가워진 반면 남쪽은 더 뜨거워져 기온차에 의한 대기 불안정이 심해졌습니다.

여기에다 동태평양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현상까지 가세했습니다.

서태평양의 상승기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이 형성되는 예년관 달리, 올해는 상승기류가 약해져, 저기압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 : "서태평양에서의 대류활동이 약해지고 동아시아 지역의 대류활동이 강해지면서, 장마전선 상에서 저기압이 자주 발생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전국에 장맛비가 오겠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엔 내일 밤부터 모레 낮까지 최고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