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괄적 패키지’ 일축…미 “단호 제재”

입력 2009.07.23 (22:16) 수정 2009.07.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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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을 포기하면 국교 정상화까지 논의하겠다는 미국 제안에 북한은 말도 안 된다며 맹비난만 쏟아냈습니다.

미국은 단호히 제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ARF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은 도착 사흘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포괄적 패키지'는 말도 안되고, 부시 행정부 때 강경파의 주장과 똑같다는 겁니다.

또, 자신들의 핵 개발은 미국 탓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리흥식(북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 "조선반도 현 위기 상황이 본질이 무엇인가,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가. 그것은 바로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결과다."

북한은 이어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6자 회담은 이미 종말을 맞았다고 말해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한 회견 뒤 미국의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비핵화 요구에 북한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태도 변화가 없다면 단호하게 제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우리의 접근은 북한을 고립시키고, 스스로 행동을 바꾸도록 의미있는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ARF 본회의를 통해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의 도발 중단, 6자 회담 복귀 등을 촉구했습니다.

결국 북한과 미국의 양자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입씨름만 반복한 채 아직은 깊은 인식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푸껫에서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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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포괄적 패키지’ 일축…미 “단호 제재”
    • 입력 2009-07-23 21:14:59
    • 수정2009-07-24 08: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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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을 포기하면 국교 정상화까지 논의하겠다는 미국 제안에 북한은 말도 안 된다며 맹비난만 쏟아냈습니다. 미국은 단호히 제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ARF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은 도착 사흘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포괄적 패키지'는 말도 안되고, 부시 행정부 때 강경파의 주장과 똑같다는 겁니다. 또, 자신들의 핵 개발은 미국 탓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리흥식(북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 "조선반도 현 위기 상황이 본질이 무엇인가,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가. 그것은 바로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결과다." 북한은 이어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6자 회담은 이미 종말을 맞았다고 말해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한 회견 뒤 미국의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비핵화 요구에 북한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태도 변화가 없다면 단호하게 제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우리의 접근은 북한을 고립시키고, 스스로 행동을 바꾸도록 의미있는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ARF 본회의를 통해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의 도발 중단, 6자 회담 복귀 등을 촉구했습니다. 결국 북한과 미국의 양자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입씨름만 반복한 채 아직은 깊은 인식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푸껫에서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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