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마에 과실 피해 속출

입력 2009.07.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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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렸다, 멈췄다 '널뛰는' 장마 때문에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애써 키운 과일은 우수수 떨어지고 병충해까지 번집니다. 김영중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잘 익은 복숭아들이 바닥에 수십 개 씩 떨어져 있습니다.

최근 2주 간 비가 내렸다 멎었다를 반복하는 장마 때문입니다.

이 복숭아 밭은 호우와 강풍에 전체의 20 %가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마로 수분을 듬뿍 머금었다 햇볕을 본 복숭아는 껍질이 터지는 '열과'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게다가 햇볕을 받지 못한 복숭아들이 생장을 멈춰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일부 복숭아 나무에서는 열매가 검게 썩어 들어가는 '세균성 구멍 병'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구(복숭아 재배 농민) : "소독 방제기간이 15일에 한 번씩 해줘야 하는데, 20일 씩 비가 와서 못하다 보니까..."

포도 농가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집니다.

잘 익은 포도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렸지만 포도가 수분을 과다 흡수해 알이 터져 있습니다.

특히 일조량이 적어 당도가 낮아지면서 가격도 예년의 60~70 %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범대(포도 재배 농민) :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서 포도 당도가 떨어져가지고 소비자가 소비가 안 되어가지고."

날이 갰다 다시 비가 오는 '널뛰기 장마'로 작물이 웃자라거나 떨어지고, '병충해' 피해까지 입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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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널뛰기 장마에 과실 피해 속출
    • 입력 2009-07-24 20:55:55
    뉴스 9
<앵커 멘트> 내렸다, 멈췄다 '널뛰는' 장마 때문에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애써 키운 과일은 우수수 떨어지고 병충해까지 번집니다. 김영중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잘 익은 복숭아들이 바닥에 수십 개 씩 떨어져 있습니다. 최근 2주 간 비가 내렸다 멎었다를 반복하는 장마 때문입니다. 이 복숭아 밭은 호우와 강풍에 전체의 20 %가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마로 수분을 듬뿍 머금었다 햇볕을 본 복숭아는 껍질이 터지는 '열과'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게다가 햇볕을 받지 못한 복숭아들이 생장을 멈춰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일부 복숭아 나무에서는 열매가 검게 썩어 들어가는 '세균성 구멍 병'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구(복숭아 재배 농민) : "소독 방제기간이 15일에 한 번씩 해줘야 하는데, 20일 씩 비가 와서 못하다 보니까..." 포도 농가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집니다. 잘 익은 포도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렸지만 포도가 수분을 과다 흡수해 알이 터져 있습니다. 특히 일조량이 적어 당도가 낮아지면서 가격도 예년의 60~70 %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범대(포도 재배 농민) :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서 포도 당도가 떨어져가지고 소비자가 소비가 안 되어가지고." 날이 갰다 다시 비가 오는 '널뛰기 장마'로 작물이 웃자라거나 떨어지고, '병충해' 피해까지 입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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