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내부 ‘생지옥’…암흑 속 장기화 대비

입력 2009.08.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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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극한 대치 속에 전기마저 끊긴 공장 속 노조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KBS가 단독으로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제 도장공장 내부를 취재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상 결렬로 다시 대치가 본격화되면서, 도장공장내 노조원들은 망보는 시간을 부쩍 늘렸습니다.

언제 공권력이 투입될지 모르는 상황...

차량을 엮어 놓고, 시너와 가스통을 묶어 놓은 바리케이트들도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인터뷰> 노조원 : "이건 전쟁도 아니고 얼마든지 대화로써 풀 수 있는 부분인데도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이런 형국으로 몰아가는 이 자체가 안타깝습니다."

모두가 뜬 눈으로 밤을 샌 뒤라 서너 명씩 번갈아 가며 눈을 붙입니다.

세면을 위해 한 사람이 쓰는 물은 종이컵 한 컵. 면도는 사칩니다.

협상이 결렬된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틈만 나면 라디오에 귀를 기울입니다.

협상 결렬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밤은 이탈의 유혹이 가장 큰 시간.

그런만큼 밤이 되면 도장공장 주변 텐트에 삼삼오오 조합원들이 모여 결속을 다집니다.

<인터뷰> 노조원 :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공권력..경찰과 싸워서 필승하겠다는 그런 마음은 안들지만 우리일이고 우리가 끝까지 해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노사협상 결렬로 노측과 사측의 극한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밤사이 100명 정도의 노조원들이 공장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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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내부 ‘생지옥’…암흑 속 장기화 대비
    • 입력 2009-08-03 20: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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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극한 대치 속에 전기마저 끊긴 공장 속 노조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KBS가 단독으로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제 도장공장 내부를 취재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상 결렬로 다시 대치가 본격화되면서, 도장공장내 노조원들은 망보는 시간을 부쩍 늘렸습니다. 언제 공권력이 투입될지 모르는 상황... 차량을 엮어 놓고, 시너와 가스통을 묶어 놓은 바리케이트들도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인터뷰> 노조원 : "이건 전쟁도 아니고 얼마든지 대화로써 풀 수 있는 부분인데도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이런 형국으로 몰아가는 이 자체가 안타깝습니다." 모두가 뜬 눈으로 밤을 샌 뒤라 서너 명씩 번갈아 가며 눈을 붙입니다. 세면을 위해 한 사람이 쓰는 물은 종이컵 한 컵. 면도는 사칩니다. 협상이 결렬된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틈만 나면 라디오에 귀를 기울입니다. 협상 결렬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밤은 이탈의 유혹이 가장 큰 시간. 그런만큼 밤이 되면 도장공장 주변 텐트에 삼삼오오 조합원들이 모여 결속을 다집니다. <인터뷰> 노조원 :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공권력..경찰과 싸워서 필승하겠다는 그런 마음은 안들지만 우리일이고 우리가 끝까지 해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노사협상 결렬로 노측과 사측의 극한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밤사이 100명 정도의 노조원들이 공장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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