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2공장 ‘진입 vs 저지’ 사투

입력 2009.08.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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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경찰과 노조의 충돌, 벌써 보름이 넘었습니다.

노조원들의 보루, 도장 2공장을 놓고 마지막 충돌이 임박한 분위기입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중심에 있는 도장 2공장.

농성 노조원 5백여 명의 근거지이자, 경찰의 최종 작전 목표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노조가 장악하고 있던 프레스와 차체 1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어제 차체 2공장에 있던 노조원도 도장 2공장으로 밀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립 3.4공장과 도장 1공장을 차례로 장악하면서, 공장 진입 17일 만에 노조원들을 도장 2공장 한 곳으로 몰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도장 2공장 옥상을 장악해 노조 측의 공격을 무력화한 뒤 건물 안에 들어간다는 게 앞으로 경찰의 복안입니다.

문제는 시너와 휘발유, 페인트 등 공장 안에 가득한 인화물질.

제2의 용산참사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전화녹취> 이창근( 쌍용차 노조 기획부장) : "조합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통제할 수 없고, 아무도 예견할 수 없는 그런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내일까지 스스로 공장에서 나올 것을 노조에 권고했습니다.

최종 진압에 앞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현오(경기지방경찰청장) : "노조원들은 한시바삐 나오기 바란다. 내일까지 나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선처한다."

거센 진압 작전이 벌어진 오늘 노조원 50여 명이 스스로 공장에서 나왔습니다.

이제 남은 노조원들도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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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장 2공장 ‘진입 vs 저지’ 사투
    • 입력 2009-08-05 21:02:19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경찰과 노조의 충돌, 벌써 보름이 넘었습니다. 노조원들의 보루, 도장 2공장을 놓고 마지막 충돌이 임박한 분위기입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중심에 있는 도장 2공장. 농성 노조원 5백여 명의 근거지이자, 경찰의 최종 작전 목표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노조가 장악하고 있던 프레스와 차체 1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어제 차체 2공장에 있던 노조원도 도장 2공장으로 밀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립 3.4공장과 도장 1공장을 차례로 장악하면서, 공장 진입 17일 만에 노조원들을 도장 2공장 한 곳으로 몰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도장 2공장 옥상을 장악해 노조 측의 공격을 무력화한 뒤 건물 안에 들어간다는 게 앞으로 경찰의 복안입니다. 문제는 시너와 휘발유, 페인트 등 공장 안에 가득한 인화물질. 제2의 용산참사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전화녹취> 이창근( 쌍용차 노조 기획부장) : "조합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통제할 수 없고, 아무도 예견할 수 없는 그런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내일까지 스스로 공장에서 나올 것을 노조에 권고했습니다. 최종 진압에 앞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현오(경기지방경찰청장) : "노조원들은 한시바삐 나오기 바란다. 내일까지 나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선처한다." 거센 진압 작전이 벌어진 오늘 노조원 50여 명이 스스로 공장에서 나왔습니다. 이제 남은 노조원들도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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