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전 연료 주입, 첨단 과학기술 동원

<앵커 멘트>

이제 정말 중요한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폭발 가능성 때문에 발사 직전에 실시되는 연료 주입인데, 여기에도 각종 첨단 과학기술이 동원됩니다.
이민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나로호를 발사 준비 상태로 세우는 것 자체가 연료 주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단 엔진 부위와 발사대를 단 1 밀리미터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엔진 하단의 파이프 라인을 통해 연료와 액체 산소를 주입하는 데는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됩니다.

발사 4시간 전에는 연료 주입에 앞서 액체 산소 공급 파이프를 미리 냉각시키는 과정이 1시간 40분동안 진행됩니다.

액체 산소의 온도가 영하 백 80도에 이르기 때문에 급격히 주입하면 파이프에 균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발사 2시간전, 연료와 액체 산소가 1시간 동안 천천히 투입됩니다.

연료 주입 밸브는 질소 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정밀하게 여닫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곳은 발사대 지하 공간, 무려 80개 방과 파이프와 전선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첨단 설비는 러시아에서 설계도를 받아 우리 기술진이 건설했습니다.

<인터뷰>이창진(한국연구재단) : "로케트의 우주발사체의 발사 못지 않게 발사장을 우리 국산화 했다는 게 우리 우주개발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지 않나..."

발사체 운용을 위한 관련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것은 나로호 발사를 준비하며 얻은 소중한 자산 가운데 하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