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수뢰’ 국회 수석 전문위원 구속영장

입력 2009.08.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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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관보급인 국회 수석전문위원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유상 증자'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해 8월, 코스닥 상장업체였던 KR은 유상증자를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공시문 정정을 세 차례 명령하는 등 승인을 미뤘습니다.

석달 뒤 KR 대표 이모 씨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모 씨를 국회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금감원의 실무 책임자도 동석했습니다.

<녹취> 금감원 실무자 : "괜찮은 회사다, 문제 없다, 어떻게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하더라고요. 정 수석도 부탁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정 위원에게 현금 3천만 원을 전달하며 금감원이 증자를 승인하게 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또 정 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화랑에서 미술품 값을 내고 작품은 가져가지 않는 방법으로 금품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여 뒤, 금감원은 증자를 승인했습니다.

정 위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부인했습니다.

<녹취> 정OO(위원) : "그거 아직 진상이 아직 아무 것도 안 됐고 제가 오후에 다시 전화할게요."

검찰은 오늘 정 위원에 대해 '알선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모 씨의 여죄를 캐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일부 정계, 관계 인사들에게도 추가로 금품이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씨의 전방위로비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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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선수뢰’ 국회 수석 전문위원 구속영장
    • 입력 2009-08-25 21: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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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관보급인 국회 수석전문위원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유상 증자'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해 8월, 코스닥 상장업체였던 KR은 유상증자를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공시문 정정을 세 차례 명령하는 등 승인을 미뤘습니다. 석달 뒤 KR 대표 이모 씨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모 씨를 국회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금감원의 실무 책임자도 동석했습니다. <녹취> 금감원 실무자 : "괜찮은 회사다, 문제 없다, 어떻게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하더라고요. 정 수석도 부탁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정 위원에게 현금 3천만 원을 전달하며 금감원이 증자를 승인하게 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또 정 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화랑에서 미술품 값을 내고 작품은 가져가지 않는 방법으로 금품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여 뒤, 금감원은 증자를 승인했습니다. 정 위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부인했습니다. <녹취> 정OO(위원) : "그거 아직 진상이 아직 아무 것도 안 됐고 제가 오후에 다시 전화할게요." 검찰은 오늘 정 위원에 대해 '알선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모 씨의 여죄를 캐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일부 정계, 관계 인사들에게도 추가로 금품이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씨의 전방위로비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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