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0명중 9명은 후천적 장애인

입력 2001.04.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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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하면 흔히 선천적 장애를 생각하기 쉽습니다마는 현실은 정 반대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10명 가운데 9명은 사고나 질병 등에 의한 후천적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체장애 2급 장애인인 조향현 씨.
목발없이는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두 살 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소아마비를 앓은 뒤부터 조 씨는 장애인이 됐습니다.
중증 장애를 딛고 중앙부처에서 일한 지 5년.
조 씨는 신지식인에까지 선정됐습니다.
동료 장애인들의 편의시설 확충에 쏟은 헌신적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였습니다.
⊙조향현(보건복지부 재활지원과): 사회의 모든 분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그런 입장을 많이 이해를 해 주시고, 또 장애인 분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데 많은 그런 배려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조 씨와 같은 후천적인 장애인은 130여 만명.
전체 장애인 145만명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명 가운데 9명이 후천적인 장애인입니다.
선천적인 장애인은 5만 9000여 명으로 4.4%에 불과해 10명 중 1명도 안 됩니다.
후천적인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를 비롯한 불의의 사고.
장애인 65만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질병으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인은 54만명이나 됩니다.
⊙변용찬(박사/보건사회연구원):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인해서 매년 약 1만 2000여 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얼마든지 예방 가능한 그런 부분입니다.
⊙기자: 지난 90년 85%였던 후천적인 장애인 비율은 95년에는 88%로 늘었다가 5년만인 지난해에는 다시 90%까지 늘었습니다.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이상 장애인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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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10명중 9명은 후천적 장애인
    • 입력 2001-04-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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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하면 흔히 선천적 장애를 생각하기 쉽습니다마는 현실은 정 반대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10명 가운데 9명은 사고나 질병 등에 의한 후천적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체장애 2급 장애인인 조향현 씨. 목발없이는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두 살 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소아마비를 앓은 뒤부터 조 씨는 장애인이 됐습니다. 중증 장애를 딛고 중앙부처에서 일한 지 5년. 조 씨는 신지식인에까지 선정됐습니다. 동료 장애인들의 편의시설 확충에 쏟은 헌신적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였습니다. ⊙조향현(보건복지부 재활지원과): 사회의 모든 분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그런 입장을 많이 이해를 해 주시고, 또 장애인 분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데 많은 그런 배려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조 씨와 같은 후천적인 장애인은 130여 만명. 전체 장애인 145만명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명 가운데 9명이 후천적인 장애인입니다. 선천적인 장애인은 5만 9000여 명으로 4.4%에 불과해 10명 중 1명도 안 됩니다. 후천적인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를 비롯한 불의의 사고. 장애인 65만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질병으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인은 54만명이나 됩니다. ⊙변용찬(박사/보건사회연구원):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인해서 매년 약 1만 2000여 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얼마든지 예방 가능한 그런 부분입니다. ⊙기자: 지난 90년 85%였던 후천적인 장애인 비율은 95년에는 88%로 늘었다가 5년만인 지난해에는 다시 90%까지 늘었습니다.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이상 장애인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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