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름 잘못 적어 엉뚱한 피의자 석방

입력 2009.09.17 (06:25) 수정 2009.09.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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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유치장에 수감 중인 피의자를 석방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잘못 적어서 엉뚱한 사람을 풀어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피의자는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전 저녁 7시쯤.

서울 수서경찰서 모 조사관은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피의자 강 모씨를 석방하기 위해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관이 서류에 적은 이름은 강씨가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돼 있었던 박모 씨였습니다.

<녹취> 동료 경찰 : "이 조사관이 입출감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잘 아니까 순간적으로 이름을 착각한 거죠. 뭐가 씌였으니까 그렇죠. 순간적으로..."

석방자 이름이 뒤바뀐 이 서류는 당직 팀장과 상황 실장이 서명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통과됐고, 박씨는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달아난 박씨는 지난 2006년, 아파트 건설 시행업체 직원으로 일하다 회삿돈 10억여 원을 들고 달아났다가 지난 11일 붙잡혔습니다.

3년 만에 어렵게 붙잡은 피의자를 어이없는 실수로 내보낸겁니다.

<녹취> 장성원(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잡아야죠. 석방이 됐다고 해도 우리한테 사건이 있기 때문에 출석을 요구하면 항상 나와야 돼요. 안 나오니까..."

수서경찰서는 전 직원을 동원해 박씨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박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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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름 잘못 적어 엉뚱한 피의자 석방
    • 입력 2009-09-17 06:18:07
    • 수정2009-09-17 07: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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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유치장에 수감 중인 피의자를 석방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잘못 적어서 엉뚱한 사람을 풀어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피의자는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전 저녁 7시쯤. 서울 수서경찰서 모 조사관은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피의자 강 모씨를 석방하기 위해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관이 서류에 적은 이름은 강씨가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돼 있었던 박모 씨였습니다. <녹취> 동료 경찰 : "이 조사관이 입출감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잘 아니까 순간적으로 이름을 착각한 거죠. 뭐가 씌였으니까 그렇죠. 순간적으로..." 석방자 이름이 뒤바뀐 이 서류는 당직 팀장과 상황 실장이 서명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통과됐고, 박씨는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달아난 박씨는 지난 2006년, 아파트 건설 시행업체 직원으로 일하다 회삿돈 10억여 원을 들고 달아났다가 지난 11일 붙잡혔습니다. 3년 만에 어렵게 붙잡은 피의자를 어이없는 실수로 내보낸겁니다. <녹취> 장성원(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잡아야죠. 석방이 됐다고 해도 우리한테 사건이 있기 때문에 출석을 요구하면 항상 나와야 돼요. 안 나오니까..." 수서경찰서는 전 직원을 동원해 박씨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박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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