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징역 3년 6개월·벌금 300억 선고

입력 2009.09.17 (06:25) 수정 2009.09.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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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대의 정관계 로비 사건인 박연차 게이트의 주인공,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시작된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녹취> 박연차(구속 수감 당시) : "(리스트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제가 이 자리에서 인정할 사안은 아닙니다."

마당발 인맥이란 소문답게 박 회장의 돈을 받은 정관계 인사는 20여 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수사는 용두사미가 됐습니다.

검찰 기소 이후 9개월 만에 1심 법원은 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백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거액의 뇌물을 뿌리고 수백 억원의 세금을 포탈해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천억 원이 넘는 세금과 벌금을 낸 점과 태광실업을 세계적인 신발 회사로 키워낸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습니다.

로비 규모에 비해 관대한 형량이란 지적에 법원은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한 점을 감안하면 중형을 선고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회장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정승영(박연차 측근 전 정산개발 사장) :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시죠?) 그렇죠."

재판부는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최철국 의원 등에게도 모두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기업 인수나 매각 청탁과 함께 백억 원에 가까운 뇌물을 받은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는 징역 10년에 추징금 78억여 원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된 21명 중 지금까지 14명에게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그리고 이광재,박진 의원 등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7명은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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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징역 3년 6개월·벌금 300억 선고
    • 입력 2009-09-17 06:21:00
    • 수정2009-09-17 07:10: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희대의 정관계 로비 사건인 박연차 게이트의 주인공,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시작된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녹취> 박연차(구속 수감 당시) : "(리스트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제가 이 자리에서 인정할 사안은 아닙니다." 마당발 인맥이란 소문답게 박 회장의 돈을 받은 정관계 인사는 20여 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수사는 용두사미가 됐습니다. 검찰 기소 이후 9개월 만에 1심 법원은 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백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거액의 뇌물을 뿌리고 수백 억원의 세금을 포탈해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천억 원이 넘는 세금과 벌금을 낸 점과 태광실업을 세계적인 신발 회사로 키워낸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습니다. 로비 규모에 비해 관대한 형량이란 지적에 법원은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한 점을 감안하면 중형을 선고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회장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정승영(박연차 측근 전 정산개발 사장) :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시죠?) 그렇죠." 재판부는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최철국 의원 등에게도 모두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기업 인수나 매각 청탁과 함께 백억 원에 가까운 뇌물을 받은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는 징역 10년에 추징금 78억여 원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된 21명 중 지금까지 14명에게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그리고 이광재,박진 의원 등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7명은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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