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이후 집값 급등세 ‘주춤’

<앵커 멘트>

소득 따라 대출을 규제하는 DTI 규제가 확대된 지,꼭 2주가 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달라졌을까요? 김승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112제곱미터 기준으로 올초 6억 4천만 원하던 집값이 9억 9천만 원까지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DTI 규제가 적용된 이후 2,3천만 원이 떨어졌고 거래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곽은경(공인중개사) : "전화가 평상시에 보통 한 10통 이상 온다고그러면 정말 거짓말처럼 하루에 한통 전화받기도 힘들어요. 부동산들마다 거의 팔짱끼고 놀고 있어요."

실제로 DTI가 수도권 전체로 확대된 이후 2주 동안 집값 상승률은 서울이 0.17% 신도시가 0.14%로 발표 직전 두 주의 절반 수준입니다.

부동산 담보대출 축소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돈이 줄어들면서 매수 심리도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DTI 규제 확대 이후 일단 집값 급등세는 어느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공급부족 등 시장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부동산 1번지 대표) :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값이 들썩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여러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 의지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DTI 규제로 부동산 담보대출 수요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